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 희망과 치유의 티베트.인도 순례기
정희재 지음 / 샘터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정희재    

작가- 1971년 보성에서 낳고 부산에서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사랑하고 싶은 글쓰기를 꿈꾸다 어느날 직장을 그만두고 인도로 떠난다. 여러 매체에 글을 쓰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티베트의 아이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세계를 사로잡은 지혜의 나라 티베트 이야기> 등이, 옮긴 책으로 비극의 현대사를 산 티베트 승려 팔덴갸초의 자서전(가둘수 없는 영혼)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다. 작가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으면서 내재된 자아를 찾는데 화두를 품고 인도, 티베트, 네팔, 중국등을 여행하며 그 정답을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서이다.  

티베트-원숭이와 여자마귀의 사랑을 신화로 둔 나라 티베트는 중국의 서쪽에 자리한다 영토는 우리나라의 12배이고 인구는 600명이 약간 넘는다. 1949년부터 중국의 침략을 받아 행정상 공식명칭이 ‘시짱’자치구인 나라 티베트가 알려진 것은 오히려 나라를 잃은 뒤이다.베트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국민들을 이끌고 이웃나라 인도로 떠나면서 미공개 된 티베트의 정신이 하나둘씩 세상에 밝혀졌다.

타인의 행복과 친절, 욕심을 버리는 마음을 티베트인들은 평생의 소원으로 품을 만큼 순수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고통을 버리고 행복을 바란다]라는 티베트 국민정신의 숭고함은 진정한 강대국이란 무기나 힘을 앞세워 약한 나라를 위협 하는 게 아니라 진실함 마음과 숭고한 정신에 깃들여 있음을 시사한다.

순수와 진실로 세계를 설득할 수 있는 나라!
오랜 세월 중국의 지배를 받으며 많은 고통 속에서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와 마음의 평화를 우선으로 여기는 나라. 세계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점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유산과 풍요로운 정신이 마음에 스며들어 아무것도 서두를 것 없는 자연환경과 낙천적인 그들의 삶은 세상을 따뜻하고 폭넓게 변화발전 시키는 에너지원임에 틀림이 없다. 독립운동가가 아니어도 나라의 독립이 첫 번째 소원일 만큼 국민의식 또한 어느 강대국의 국민성 못지않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때로는 어떤 일이 어떻게 풀릴지 예측할 수없고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호흡을 가다듬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살며시 안개가 걷히고 길이 보이는 순간이 다가 온다.
행운은 인내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215p)
늦으면 깊은 법이지요.(241p)

읽고나서-살면서 우리는 많은 소유에 집착하고 있다.
더 많은 주머니가 달린 옷을 마련하고 주머니 가득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욕심의 상자들로 주머니를 가득 채운다.
때론 살아오는 동안 한번도 꺼내든 적이 없는 상자들도 있고, 무엇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쳐 간 상자들도 가득하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불멸의 밤을 지새우거나, 다치고 아파하면서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삶이 인색해져 간다.

무거운 주머니 속을 비울 수도, 옷을 벗어버리는 용기도 부리지 못한 채 차츰 옷 주머니를 지키는 노예로서 어깨가 무거워진다.

과연 행복한가? 과연 잘 살고 있는 것 일까?
어깨를 누르는 욕심의 고통이 가중될 때마다 반문하여 본다.

마음이 다치고 몸이 아물지도 않는 상태에서 남은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욕심은 더해졌다.
[나는 그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이 책에서 작가는 버리고 비우고 나눔으로서 채워지는 삶을 떠나면서 체험한일들을 소상히 우리에게 나눠준다.

지구의 반대쪽에 같지만 다른 생을 사는 그들의 삶속에서 느리지만 깊어지는 법을 비웠지만 훨씬 충만해 지는 길을 아는 이 들이 있다.
새로운 욕심을 가지기보다는 이미 가진 것을 감사하는 삶(69p)이야 말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미 내 안에 존재하는 많은 영적인 유산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성공과 실패, 편안함과 불편함의 구분이 사회적인 잣대가 아닌 내 안의 수치로 가름되어 질수 있는 삶.(337p)

이것이야 말로 희망과 치유의 삶이리라..
우리 삶에 다음이란 없다.
그것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 일뿐, 더 늦기 전에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옴마니 밧메 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