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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서정적이고 담백한 추리소설.
4년 전의 실수로 사진작가의 꿈을 접은 마유.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할머니가 운영했던 ‘니시우라 사진관‘으로 돌아가고 니시우라 사진관에서 미수령 사진들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마도리 집안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고 4년 전의 실수를 통해 멀어진 친구와 다시 재회하는 이야기.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에피소드가 한 데 묶여있는 소설. 그러나 너무 과하지 않게 잘 마무리 지어진 것 같다.
솔직히 마도리 아키타카의 비밀과 그 집안의 이야기는 좀 순식간에 파헤쳐 진 것 같지만 루이와의 재회는 꽤 마음에 들었다. 아키타카의 부친 마도리 료헤이. 효자가 너무 지나치게 효자다. 가히 사이코패스 급. 아키타카의 할아버지인 마도리 마사카즈도. 그 집안에서 아키타카만이 희생자였다.
마유의 엄마를 처음엔 자식에게 유품 정리라는 일을 떠넘긴 무책임한 엄마라 생각했으나 알고보니 루이와 마유가 다시 만나 화해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었고.
사실 진짜 화해했는지, 이후 아키타카와 마유가 어찌 되는지 정확히 결말이 나오진 않는다. 이런 열린 결말은 대체적으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열린 결말 중에서는 꽤나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