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기 세계신화총서 11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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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들의 복수극

여신 이자나미는 자식을 낳다 죽어버린다. 이자나미를 사랑했던 이자나키는 이자나미를 살리기위해 저승으로 가나 실수로 살아있을 때완 다른 이자나미의 썩은 몸을 보고 부정한자라며 저승에 가둬 이자나미는 황천국의 여신이 된다.

그 후 이자나미는 이자나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자나미의 아내들을 죽이게 된다. 이자나미 처럼 사랑했던 남편 마히토에게 배신당한 나미마는 이자나미에게 공감하면서도 자신을 죽인 남편과 자신의 딸 야요이의 행방에 궁금증을 갖고 현실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여자들의 복수극이라 했지만 여신의 복수극.

유한한 삶을 갖게 된 후 야요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뻔뻔하게 이자나미에게 과거에 대한 사죄를 하러 온 이자나키..

사죄를 하러 왔으나 이자나미에게 용서를 구한다기 보다는 괜히 찔리는게 있으니 일단 나는 사과했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이자나키가 뻔뻔스러웠는데 끝까지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여신으로서 함부러 황천국을 침범한 이자나키를 벌 준 이자나미의 모습이 통쾌하여 결말이 참 맘에 들었다.

연인의 배신에 어떤 때는 분노, 어떤 때는 슬픔과 외로움을 감추지 않는 이자나미, 꽤나 인간적인 여신이었다.

‘이자나미 님은 여자 중의 여자, 이자나미 님이 받은 시련은 곧 여자들의 시련’

나니마의 말 대로 출산,연인의 배신, 희생 등으로 인한 이자나미의 분노, 슬픔, 시련은 모든 여자들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무리인 방법(여신의 힘)으로 복수한 이자나미의 복수극이 더 빛을 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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