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고래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 / 손안의책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인 아시자와 리호코는 도라에몽 팬인 아빠의 영향으로 부녀 2대째 도라에몽의 팬이다.

소설 속 여러 상황에서 도라에몽 이야기나 도구가 나오는데 얼핏 기억날 것 같은 도구도 있었고 진짜 처음 들어본 도구도 있었다. 소설의 챕터 제목도 도라에몽의 도구 이름인데 정확히 아는 건 요술문 하나 뿐이었다. 리호코와 달리 나는 도라에몽을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다만 어째 나오는 도구마다 다 쓰기 애매한 것들 뿐....그나마 탐나는 건 만약에 상자 정도?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는 본인에게 SF장르는 사이언스 픽션이 아니라 조금 신기한 이야기(스코시 후시기나모노가타리) 라고 했다. 후지코를 존경하는 리호코도 작중 만난 여러 사람에게 SF 개성을 붙인다.

남편이 실종되고 암에 걸리 어머니에게는 조금 불행, 아버지의 친구로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마츠나가에게는 조금 불완전...

암에 걸린 어머니와 사진 모델이 되어달라는 선배 벳쇼, 리호코에게 집착하는 전 남친 와카오와 말을 못 하는 이쿠야. 이 4명과 관계되어 스스로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리호코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이 참 다사다난 하다 생각했다.

리호코는 와카오를 조금 부자유 라고 했지만 점점 스토커로 변해가는 와카오는 내가 봤을땐 SF가 아닌 SS(스코시 스토커). 와카오의 찌질함을 똑부러지게 나오는 리호코가 왜 몰랐는지, 왜 못 거절했는지 아쉽다.

리호코는 어릴적 엄마가 본인을 크게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암에 걸린 엄마가 마지막으로 만든 아버지의 사진집은 엄마의 리호코와 아빠에 대한 사랑의 증명이었다.

그리고 벳쇼는.....SF 스코시 판타지.

그냥 평범한 일반 소설인 줄 알았는데 벳쇼 때문에 이 책이 SF장르에 있나 싶었을 정도로?

분명 중간까지 그저그런 책이었는데 마지막에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순간으로 바뀌지만 무리수 있는 전개도 아니고 결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