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투명하고 긴 여백 사이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다. 읽는 동안 많은 이야기가 내 속에서도 생산될 정도!! 최근 2000년대 이후 문지가 발굴한 시들은 너무 엘리트적고 언어 중심적이어서 점점 실망하고 있었는데... 임지은 시인의 시는 내게는 무척 친근하고 아름닺게 느껴졌다. 최근 문지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재능들 중에서 가장 담담하고도 따듯한 시집.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가득찬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