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시 펼쳐 읽었다. 역시 숨을 못 쉴만큼 어지러워 진다. 어떤 역의 대합실이 뒤틀리고 참을 수 없이 파괴된 기억이 눈을 흔든다. 망가진 내가 망가진 아이를 찾다가 어 순간 다 같이 슬퍼진다. 나는 아직 폐허의 소설은 제발트 이상을 본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