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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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노인이 인간이라는 의지의 그물을 쥐고 있다면 루이스 세풀베다의 노인은 그 인간성조차 뛰어넘는 자리에서 엽총을 든다. 아름답다. 그가 틀니를 빼서 손수건으로 감싸는 그 작은 동작부터, 최선을 다해 한 음절 한 음절 연애 소설을 읽는 모든 태도가 윤리적이다. 어쩌면 그가 연애 소설을 읽고자 하는 건, 세상과의 불가능한 화해를 그렇게라도 눈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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