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브라더
코리 닥터로우 지음, 최세진 옮김 / 아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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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u's Book] 코리닥터로우의 리틀브라더를 읽었어요 !! 빅데이터 기술이 잘못 활용되면 어떻게 자유가 억압될 수 있는지 

심각한 문제를 17살 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무겁지만 재밌고 성장소설처럼 잘 풀어낸것 같아요 :) 

잘읽히고 재밌어요. 영화로 나오면 딱이겠다 했더니 영화로 계약했다네요 ㅎㅎ 


재밌게 보시길 바래용:) 


구독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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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국회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와 관련하여 온 뉴스가 도배되던 때가 있었다. 

나도 서점에서 필리버스터 관련하여 홍보하는 문구를 보고 이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요즘 소설들은 내생각에는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같아보이는데, 

그 후로 항상 이런식의 일러스트로 소설 전면을 꾸미기때문에,뭐 그저 그런그런류 소설이려니 혹은 북유럽 작가 소설일려나 하면서 지나쳤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샌프란시스코 컴퓨터 덕후 17세 소년이 테러가 난 도시에서 생기는 일인데, 

테러가 생기다 보니 국가 비상조치가 내려지게 되고 그로 인해 국토안보부가 비 정상적인 활동을 펼치고 

이를 17세소년이 감당해 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해야되나 나름 간단한 줄거리이다. 

이렇게 줄거리를 알고봐도 기술적인 이해와 여러가지 기술을 바탕으로한 상상으로 읽을 때 전혀 심심하지 않다. 

 

다 읽고 나니깐 리틀 브라더라는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조지오웰의 1984의 빅브라더를 타겟팅한게 분명하다. 작가도 마지막 부분에서 밝혔다. 

무언가 전체적 분위기나 소설의 큰 분위기는 1984이지만, 1984를 읽을 때 이미 끝나버린 전체주의라는 느낌에 조금 먼 느낌이라면 

리틀 브라더는 우리나라에서 정말로 서울에서 특히 지금도 있을까 두려운 그런 보안, 감시 체제의 상황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실감나고 

음 이럴수도 있군 하면서 감탄하며 읽게 된다. 

 

그리고 여느 유명한 작가들의 소설처럼 상황에대한 묘사나 문체가 두드러 진다기 보다 

17살의 마커스 얄로우가 화자이자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 17세 10대 만의 유머와 순진함에 웃음이 빵빵 터지는 부분이 종종 있다. 

여드름과 코딱지 부분 

앤지와의 사랑 등 ㅎㅎ 

 

음 그러면서, 갑자기 소설이 현실화 된다면에 대해서도 길게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였다. 

한마디로 이소설은 성장소설이고 청소년 러브 스토리이고, IT, SF소설이면서 사회 비판적이다. 


그냥 컴퓨터와 해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자유를 사랑하는 소년이 어느날, 

테러가 일어난 도시에서 잠정적 테러리스트로 지목을 받아 무고하게  붙잡혀 국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용인이 되는 

비 인간적인 대우에도 침묵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말 국가의 보안을 위해 개개인의 몇몇의 자유는 어쩔수 없이 제한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주인공 마커스 처럼은 발끝도 못따라 가겠지만 내마음은 어느쪽에 설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제조사에 근무했기때문에 빅데이터를 이용한 아이디에이션을 얼마나 많이 한줄 모른다. 빅데이터 관련 기사는 아마 1년이상 다 봤을 꺼같다. ㅋㅋ

하지만 제조사에 일하다 보니 빅데이터로 고객, 우리들의 삶에 얼마나 좋은 긍정적 효과를 끌어낼수 있을 지만 외골수 적으로 생각했었다. 

분명 항상 개인 정보 누출 우려가 있지 않나요? 하며 우려를 표하는 입장이긴 했지만, 이소설을 읽을 때 만큼 자세하고 진지한 발언은 아니였다. 

반성하게 되었다. 빅브라더는 없지만 빅데이터가 있는 시대에 지금 살고 있는 거당 !! 

역시 책은 무지함을 깨닫게 하고 자아 반성을 하게 하는 훌륭한 도구다. 

 

책을 다읽고 나서야 책 표지의 일러스트를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것보다 비율이 좋은 마커스 얄로우와 그를 무섭게 혹은 그를 표현하는 여러 사물들의 일러스트와,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의 랜드마크 금문교 표지도 내용을 읽고 보니 재밌다. 


책을 많이 읽게 될수록 책디자인이 너무 흥미롭게 느껴진다. 귀엽고 재밌고 ㅎㅎ 

 

이 소설의 원문은 코리 닥터로우의 개인 블로그, 

항상 여러 척도에서 세계10위안에 든다는 유명한 작가의 블로그에 있다고 한다. 


이경규 급 참 언행일치 이다.ㅋㅋㅋ


무도



마리텔 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작가의 블로그 

http://craphound.com/ 

작가에 대한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Cory_Doctorow

음 뭐랄까 전체적으로 1984를 읽을때처럼 마치 누가 날 지켜 보고 있을꺼같아서 뒤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류의 분위기는 아니다. 

밝다. 

하지만 이면의 착잡한 면이 있다. 

아마 지금 내옆에서 일어나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럴것이다.  

 

25살이상은 아무도 믿지말라는 소설안의 구호도 나를 일깨워 주는 면이 있었다. 

나도 이렇게 어른이 되나 싶고 타성에 젖어버린 내모습 .. 

걸그룹이랑 보이그룹 누군지 얼굴이랑 매치해서 익히는 것보다 컴퓨터에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쏟아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카에게 핸드폰 비번 락만 풀어주면 못보던 앱이 10분에도 몇개나 깔아있다. 요즘 애들은 다르다.정말 ㅋㅋ 

 

그리고 보안과 관련하여 일하는 사람들이나, 

내동생도 컴퓨터 공학전공인데 참 힘든거 하네 약간 덕후겠군이라고 치부하던 내 자신에 대해 환기해 주는 흥미로운 시점을 선물해준 소설이였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 ㅋㅋ 

기차에서 소설의 마무리를 하게 되었는데 옆에 모르는 사람있었는데 책덮고 재밌군 이라고 육성으로 말해서 나조차 당황했다. ㅋㅋ  

 

 

나처럼 스스로를 되돌아봤을때 이런분야에 관심이 없군 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책의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요즘시대를 이해하면서 

재밌는 순수한 청소년의 우정과 사랑이 믹스되어 귀여운 미소를 짓고 싶은 사람은 읽어 보길 추천한다. 

208P 하지만 그거 아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건 비밀을 지키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광고주들이 샴푸같은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 붓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18P 이건 너무 불공평했다. 난 백인이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다. 내가 백인이라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게 아니다. 하지만 졸루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잘안다. 미션지구에서 경찰이 누군가를 세우고 신분증을 요구할 경우는 대게 상대가 백인이 아닐 때였다. 내게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졸루는 늘 나보다 더 위험해질 것이다. 내가 어떤 벌을 받더라도 졸루는 더 큰 벌을 받게 될 것이다.

391P 아무튼, 좋은 이론이다. 잠재의식이 그 비참한 유령들을 자꾸 캐낸ㄴ 건 그 기억이 평화롭게 굴욕의 내세로 떠나기 위해서는 뭔가 결말을 지어줘야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 잠재의식은 내가 그 유령들을 편하게 잠재워줄 뭔가를 할 거라는 희망을 안고 계속해서 그들을 내게 데려오는 것이다.

457P 기침이 너무 심해 옆구리와 허리가 아파서 몸을 뒤틀었다. 내 몸이 나를 배신하는 게 싫고, 내마음이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게 싫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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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퓨터나 노트북을 초딩 조카에게 맡기면 위험합니다. 별 희안한 아이콘이 깔려 있어요. 심하면 컴 성능이 느려지거나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어요. ^^;;

옆사람 보는 책을 몰래 훔쳐본 사람이 대단하네요. ㅎㅎㅎ

Eunju 2016-03-18 14:20   좋아요 0 | URL
ㅋㅋ그니깐요 몰랐어요 조카가 그럴줄은 ㅋㅋ 흐흐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