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디 에어 - Up In The Ai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오랜만에 조지 클루니 주연의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그의 매력적인 미소는 여전했습니다^^  명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커리어에서 시리즈물에 당연히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맷 데이먼 - 본 시리즈, 조니 뎁 -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 등) 오션스 시리즈를 통해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조지 클루니 또한 명배우임이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ㅋ 나이가 들수록 멋있게 늙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의 새 영화 [인 디 에어(up in the air)]





미국 최고의 베테랑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으로 등장한 조지 클루니. 일년 365일 중 322을 여행하며 지내는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도, 차도 없는 돈 많은(?) 떠돌이일 뿐입니다. 오래된 생활로 인해 누구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여행 플랜을 짜는 그의 유일한 목표는 비행으로 천만 마일리지를 모아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플래티넘 카드를 얻는 것입니다. (아직 제대로 비행기 조차 타보지 못한 저는 그저 먼 산을 바라볼 뿐...)





누군가는 혹 몇 시간의 비행으로도 심신이 지친다고 하지만 라이언 빙햄은 그 어떤 곳보다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이 편안합니다. 누군가는 혹 맛이 더럽게도 없다는 싸구려 기내식을 싫어하지만 그는 그 싸구려 기내식에 평온함을 느낍니다. 자신의 안락한 집에서 푹~ 쉬는 것이 그리운 누군가도 있지만 라이언 빙햄은 출장 생활이 더 편하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 자신이 정해놓은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12살 때, 할머니가 양로원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혼자 죽는다' 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누구에게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합니다.(나는 외로워 죽겠단 말이다!!!!!)


그런 그의 삶에 갑자기 들이닥친 두명의 여인. 베라 파미가와 안나 켄트릭! 한 명은 자신과 너무나 닮아있는 여자 라이언 빙햄 베라 파미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쏘~ 쿨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와의 만남은 언제나 군더더기 없이 유쾌합니다. 또 한명의 여인은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사원인 주제에 새로운 해고 시스템을 개발해서 자신의 삶을 뒤 흔드려고 합니다.


누군가와의 동행이 탐탁치 않은 그지만, 초보 신입사원에게 해고 전문가의 노하우와 실정을 알려주기 위해 함께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몇 번의 해고 상황을 겪은 그녀는 계속 마음의 상처를 받기만 하고, 그런 그는 그녀가 안쓰럽기는 하지만 '이 바닥이 다 그래~' 라고 하듯이 충고만 해줄 뿐.





동행 길에 그녀의 질문 공세가 시작됩니다. 결혼은 죽어도 싫으세요? 애 갖기 싫으세요? 사랑은요? 얘기할 사람은요? 인생을 함께 할 사람은요? 쓸쓸하게 죽는 건 어쩌구요? 하지만 그의 대답은 역시나 No! 누구나 혼자 죽는 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은 그에게 그런 것들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뿐입니다.


그러던 중 동생의 결혼식을 계기로 절대 자신이 할 수 없을 것 같던 대사를 날리죠! "인생은 둘이 더 나아요, 누구나 부조종사가 필요하죠" (크~ 죽인다!!!+_+) 결정적으로 늘 자신의 개똥 철학을 무시하던 안나 켄트릭의 말이 그를 점점 변화시킵니다. 평생을 혼자서 살 수 있을 것 같던 그지만, 만약 자신의 삶에서 함께 할 사람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베라 파미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죠!(오 마이갓!ㅎㅎㅎ)





강연 도중 무작정 공항으로 뛰어간 그는 그녀가 살고 있는 시카고행 비행기에 탑승합니다.(로맨틱하다...+_+)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대감을 잔뜩 갖고 그녀의 집앞에 도착한 그! 초인종을 누르고 나타난 그녀.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려던 찰나...


"여보, 밖에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적막을 깨는 소리에 뒷걸음질 치며 돌아선 그...(아 눈물이...ㅜㅜ 믿었던 너마저~~~~~~~~~) 허무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맡긴 그... 그런데... 이런 순간에 천만 마일리지라니!!!!!!!! 그토록 원하던 천만 마일리지와 전 세계 7명 밖에 갖지 못한 플래티넘 카드를 손에 넣었는데... 이제 그런 것은 그에게 아무 소용도 없어보입니다ㅜㅜ


"당신의 고향이 어디오?"


"공중입니다..."


그의 심정과 같이 들렸던 그 한마디. 그토록 원했던 것(천만 마일리지와 플래티넘 카드)을 갖게 되어도 갖지 못한 것이 있으니...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그를 지탱해 온 개똥 철학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면서 그는 채울 수 없는 허무감으로 가득합니다.


그는 단순 해고만을 하는 해고 전문가가 아닙니다. 인생을 보다 나은 길로 인도해주는 안내자입니다. 어렵겠지만, 그 스스로도 자신의 인생을 보다 나은 길로 인도하길 바라며... 영화는 끝!^^


사실 이런 꽤 잔잔한 영화는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영화를 마칠 때 충분히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던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ㅎㅎㅎ 조지 클루니의 부드럽고 매력적인 미소와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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