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 - 되찾은 시간 2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퇴근 후 집에 오니 아파트 문 앞에 택배가 와 있었다. 택배 내용은 알고 있었다, 택배 기사가 문자로 알려주니까. 그래도 택배 상자를 집안으로 들이고 개봉하기 전까지 조금 설렜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김희영 선생 번역의 프루스트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완결 편(‘되찾은 시간’) 두 권이 도착했다.


이 번역 판본의 첫째 권 <스완네 집 쪽으로>가 처음 출간된 건 2012년 9월이었다. 나는 그해 10월쯤에 샀다. 그리고 2022년 11월 16일 오늘 마지막 두 권(‘되찾은 시간’)을 손에 쥐면서 지난 10년간 기다림의 대장정은 끝났다. 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작품의 번역의 마지막 권을 기다리는 데 무려 십 년이 걸렸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권을 처음 읽은 건 20년 전이다. 국일미디어에서 출간한 김창석 번역 판본이었다. 그 이후 동서문화사에서 출간한 민희식 판본, 펭귄클래식에서 출간한 이형식 판본을 차례로 읽었다.


그런데, 김희영 선생의 번역 판본은 13권 중에서 두 권으로 구성된 <스완네 집 쪽으로>를 읽고 더 읽지 않았다. 글맛이 너무 좋아서 감질나게 다음 권을 기다리는 게 싫었다. 그래서 완간되면 그때 한 번에 다 읽자! 그 생각으로 지난 10년간 한해 두 권정도 출간된 김희영 선생의 번역 판본을 꾸준히 사 모으기만 했었다. 오늘 마지막 편 두 권을 손에 쥐었고 소원을 풀 수 있게 되었다.

김희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올해는 프루스트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다. 프루스트는 19221118일 파리의 자택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51, 혹은 52.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그에게는 영원히 사는 분신이 있다. 연작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진은 2007327일 폐흐 라쉐즈 묘지에 있는 프루스트 묘지에서 찍었다. 프랑스에 가기 전 국일미디어에서 출간한 김창석 번역 판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난 후여서 프루스트 묘지에 꼭 가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다.

 

프루스트 무덤을 찾아 갔었던 그날, 빠리 20구에 위치한 페흐 라쉐즈 묘지는 싸늘한 봄철 속에 있었고 쓸쓸한 프루스트 무덤을 바라보면서 나는 혁명가 생 쥐스트의 말을 떠올렸다.

 

"명성은 공허한 소음일 뿐이고 지나가 버린 시절에 귀 기울여 보아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언젠가 우리 무덤 주위를 지나다닐 사람 역시 아무것도 듣지 못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 종이우산을 쓰고 가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조선소 노동자다. 지난 5박 6일간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울산 앞바다로 선박 시운전 출장 갔을 때 일과 후 침상 벽에 등 기대고 성큼성큼 읽었다. 가깝거나 먼 타인의 기억을 통해 피안의 길로 떠난 세 노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의 촘촘한 플롯과 걸쭉한 서사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빈곤한 상상력, 겉멋에 빠진 문장과 문체가 전부인, 소설이라기 보다는 안중근 팬픽에 가까운 잡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조 히데키와 제2차 세계대전 - 일본을 패망으로 몰고 간 한 우익 지도자의 초상
호사카 마사야스 지음, 정선태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래 댓글 남긴 분(소나무)은 구매자도 아니면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가요? 책은 독자를 위해 존재합니다. 지금 절판된 이 책의 구판 중고가격은 5만원에서 25만원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을 바꾸든 어쨌든 내용은 동일한데 책값은 내려서 재출간해주면 고마운 일 아닌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 산티아고 순례기
서영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2008년에 65세의 나이로 배낭을 지고 스페인 국경지역 이룬에서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 성당까지 800킬로를 걷는 순례에서 작가가 깨닮은 믿음의 여정이 담겼다. 산티아고 순례자뿐만이 아니라, 여행 계획이 없는 크리스천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