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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표현문법
성광수 지음 / 한국문화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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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영어 문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한국인이 아닐까?  자신의 모설어마저 영문법 틀에 맞춰 쓰기 때문이다.  정작 자국인이 국어 말쓰임에는 잘 모른다. 다만 감각할 뿐이다. 일반국민 뿐아니라 모설어를 가지고 놀아야 할 작가마저 엉터리 문장을 쓴다. 영어에서 명사를 꾸며주 건 형용사라고 배웠으니 우리 말도 그런줄 안다.   

결론만 말하자! 글쓰기에 관심있다면 중학생이건 교수건 상관없다. 이 책을 사서 읽어라. 그리고 한국어 문법의 개념을 이해하라.  

단, 이 책의 9장 '피동 표현이란 무엇인가' 란 부분은 찢도록 하라. 엉터리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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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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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었다.  
 화나고 서글프고 어이없고, 읽는 도중에 다양한 감정이 내 속에서 파도쳤다. 내가 이따위 나라에 살고 있었구나. 회사이익을 가로채 부정 축재하는 이건희의 황제경영에 분노했다. 회사보다 이건희 부자를 우선하는 삼성 경영진의 배임행위에 화가 났다. 그리고 이자들의 배임행위에 한몫 거드는 검찰·법원·언론의 반국민적 행위에 증오를 느꼈다. 

 

 우리는 삼성이 이건희의 소유라 믿는다. 의심하지 않고 상식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법(상법)은 '주주'의 것이라 한다. 몫은 작아도 주식회사 삼성전자는 주식을 가진 내가 주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국가를 만든, 법을 무시한다. 범죄행위를 보고도 심정적으로 범죄자를 편든다. 이건희가 얼굴 찡그리면 우리는 불안하고 웃으면 안심한다.  


 언제부턴가 이 나라는 이렇게 나약해 졌다. 돈있고 힘있는 자의 우산아래 있는 게 편해졌다. 진실은 모른 채 혹은 고개 돌린 채 다만 이 나라에 돈을 벌어준다는 이유로 이건희의 신민으로 살아가는 데 만족하고 긍지마저 느낀다.   

 

 과거, 김일성이 '인민'를 무시하고 국가권력을 제 맘대로 자기 아들에게 물려줬을 때 우리는 분노했고 비난했다. 같은 이유로 우리는, 주주의 의사를 무시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경영권을 세습하는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주식회사 삼성은 주주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김용철의 <삼성을 생각한다>는 마치 <삼성을 고발한다>처럼 읽혔다. 백여 년 전 드레퓌스 사건을 고발한 프랑스 작가 에밀졸라가 말이 겹친다. <나는 고발한다>.  

 3년전 김변호사의 양심선언 후 그에게 쏟아낸 우리 사회의 증오를 나는 기억한다. 심정적으로 나도 가담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김용철 변호사가 왜 제발로 삼성을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리고 세상에 이건희를 고발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삼성에 좋은 것은 과연 이 나라에도 좋은가?   

그렇다,고 대답할지라도 하나의 의문이 남는다. 

이 나라에 좋은 삼성이 부패부정해도 좋은가?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면, 이 나라는 단숨에 불투명해지고 시민으로서 우리의 존재는 모호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이 나라에 내 미래를 의탁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렇다’라는 대답해서는 안 된다. 설령 삼성이 무너지고 그리하여 이 나라가 망할지라도 반드시 정의는 세워야 한다. 김용철의 양심 선언은 그래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다.   
    

 "돈과 인맥을 가진 이들이 마구 횡포를 부릴 때 약자가 기댈 곳은 결국 법과 상식 뿐이다. 법과 상식마저 무너지면, 돈 인맥 명성 정보 힘이 모두 부족한 평범한 사람들은 기댈 곳이 없다."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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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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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 소설가이자 드골정권시절 문화부 장관을 지낸 앙드레 말로가 한 말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 라는 의미일까?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 말에 냉소를 보낸다. 말콤은 말하길 한 인간의 성공은 개인의 열망과 능력이 결정하지 않는단다. 개인을 둘러싼 환경이 결정한다, 라고 말한다.   


 말콤에 따르면, 김연아가 세계적 피겨스케이터가 된 것은, 김연아의 의지가 아니다.   (1) 김연아 개인의 의지에 (2)부모의 적극적인 재정적인 지원이 얹어지고 (3)김연아의 집 주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습하기에 적당한 아이스링크 있어야 한다는 거다.

 전통적인 성공학 시각에서 보면, 김연아의 성공은 (1)번으로 족할 것이다. 그러나 말콤에 따르면 (1),(2),(3)이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맞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피겨스케이터로서 김연아의 성공을 불가능하다는게 <아웃라이어>에서의 말콤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말콤이 제시한 상황에서 제외된 사람은 어떻해야 할까?   그들은 성공을 따윈 포기해야 하는가? 자포자기한 채 인생을 방관해야 할까?  게다가 구두닦이를 해가면서 사법시험에 합격한 자의 성공스토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독자의 심리적 저항을 예상했던 것 일까? 말콤은 우선 1만 시간의 법칙을 들이댄다.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갈고 닦으면 누구나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콤은 주장한다. 전작 <티핑포인트>와 <블링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객관적(?)인 데이타를 제시한다. 함부르크에서의 비틀즈였다. 무명의 비틀즈는 독일 함부르크의 클럽에서 하루 4시간 연습한 결과 세계적 록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거다.   

 

 알라딘에서 <아웃라이어>는 ‘성공학/경력관리’ 코너에서 판매한다. 성공하고 싶은 자들이 이 책을 읽으라는 거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성공하고 싶은 자의 욕망을 응원하지 않다는 걸 알게된다. 외려 그 반대다. 좌절감을 안겨 줄지도 모른다. <아웃라이어>는 성공을 원하는 성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기존의 성공학 저서처럼 ‘당신이 성공하려면 이렇게 하라’고 명령하거나 독자에게 저자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이 책을 봐야 하는가? 
 자녀를 성공의 길로 이끌고 싶은 부모와 교육기관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녀의 재능을 발견하여 성공으로 이끌고 싶은 부모(엄마)라면, 아침 드라마를 끊고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날, 당신의 자녀가 뭘 잘하는지 살펴보라. 당신의 자녀에게서 티끌을 넘어선 재능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발판으로 당신의 자녀가 성공하길 원한다면 부모는 ‘성공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자녀가 성공의 매직넘머인 1만시간에 올인할 수 있도록.    

 

 결국 진정한 <아웃라이어>는 빌 게이츠도, 오펜하이머도 아닌 셈이다. 박세리의 아버지와 김연아의 어머니야 말로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아닐까 싶다.  아웃라이어는 ‘성공을 발견한 사람’ 이기 때문에.  

 

 이 책은 말콤의 전작 <티핑포인트> 와 <블링크>에 비하면 쉽게 읽힌다. 그리고 감히 말하건데 시시한 TV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하다.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 지금 당장 TV를 끄고 이 책을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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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riest - British Steel - Remastering
주다스 프리스트 (Judas Priest)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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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틀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소장가치 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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