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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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발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한 작가의 저서라는 점에서 뜻 깊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그녀의 읽기와 쓰기 등 문학에 대한 성찰과 여러 분야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에세이라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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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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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1-150

 

서술자는 자신이 결혼을 통해 누군가와 결혼한 상태로 살아갈 수 없음을 인식했다고 이야기한다그의 깨달음은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는 일이었다.

 

송두리째 자신을 흔드는 기억 때문에 자신의 생활은 물론 자신이 야기할 다음 세대의 아픔까지도 차단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아프지만 현명해 보이기까지 한다역사 속에서 탄압받던 기록이 남아있으며 그것이 일방적이었던 것을 누구나 알지만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반유대주의가 그를 움츠러들게 만든다또한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대인들을 무조건 옹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그에게는 불가능한데도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압박도 그는 힘겹다그는 물론 그의 아내 또한 유대인이다그녀는 스스로 유대인이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유대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여러가지가 진흙 속에 처박힌 사람이 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고 한다서술자와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 그의 아내였던 그녀가 가지고 있는 유대민족이라는 정체성은 그들을 숨막히게 했을 것이다.

 

서술자의 글은 그의 아내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고자유를 주었다그녀는 자신의 무엇이 자신을 유대인으로 만드는지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서술자는 자신의 글쓰기가 기쁨을 찾기 위함이 아닌 명백하게 고통을 구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그녀에게 자유를 준 그의 글쓰기는 그에게는 고통을 잊지 않기 위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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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가 제철 트리플 14
안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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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가 제철

안윤 ㅣ 자음과모음 ㅣ 트리플14

 

환절기면 어김없이 코와 눈이 간지러워지며목이 칼칼하다그래서 내가 느끼는 봄과 가을은 고생스러움이다.어떤 물건어떤 장소어떤 시간은 본래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가 아닌 개인적인 방식으로 기억된다트리플시리즈 열네 번째 작품 방어가 제철』 속 인물들이 누군가를 기억하는 방식 또한 그렇다아끼는 이의 생일방어가 제철인 겨울낡은 야광 별 스티커는 그들에게 특별한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것들이다안윤 작가의 방어가 제철』 속 세 개의 단편은 조용한 슬픔이 느껴진다.


 

[달밤속 ''는 알고 지낸 지 5년 정도 된 동생 소애의 생일을 위해 육개장을 준비한다소애가 생일날 먹고 싶다고 했던 육개장은 ''에게 달이 뜬 밤에 부고 소식을 듣게 한 '언니'를 찾아갔을 때 먹은 음식이다. '언니'가 떠난 날은 소애의 생일이었다그래서 소애의 생일날달이 뜬 밤육개장은 ''에게 '언니'를 기억하게 한다. '가 기억하는 생전의 언니는 먹고 살기 위해 쓰기를 멈추었던 '가 시쓰기를 멈추지 않길 바란 사람이었다힘겹지만 이겨나갈 힘을 주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가 스치는 모든 것이 '언니'를 기억하게 하는 모든 것이라 문장을 읽는 내내 먹먹함이 느껴졌다함께 좋아했던 모든 것을 마주할 때 이전 처럼 마냥 좋아할 수 없게 된 것이다그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면 ''에게 이제는 보지 못하게 된 그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것이 될 수 있길 바란다그렇지 않다면 남겨진 사람의 남은 인생은 너무 힘겨울 것이다.

 

[방어가 제철속 ''는 오빠의 친구 정오를 '선배'라고 호칭한다. ''가 중학생 사춘기 때 만난 정오는 고등학생이었다. 17년이 지나 만난 정오는 "왜 선배라고 불러?" 라고 질문하고 ''는 "오빠는 아니니까?" 라고 답한다. ''의 대답에 정오의 얼굴은 붉어진다정오의 얼굴이 붉어진 건 보고 싶은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가 정오를 오빠라 부르지 않는 것은 '방어가 제철인 계절에 떠난 오빠에 대한 의리일 것이며 사랑일 것이다. '그리기'를 경제적인 이유로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정 받지 못한 ''에게 대학생 오빠가 내밀어준 한달치 학원비는 그냥 돈이 아니라 열렬한 응원이었다그런 오빠의 사고 소식은 그녀에게 자신을 자책하게 만든다그래서 많은 시간이 지난 ''는 '순탄점점'이란 말을 좋아하게 된다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것은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며삶을 흔들기도 한다예기치 않게 슬픔을 맞이하는 모든 사람들의 아픔이 '점점옅어지며 오롯이 대상을 그리워할 수 있게 되길 바래 본다나도 그렇게 되길 바래본다.

 

모든 '이별'은 고통스럽고 긴 잔해를 남긴다하지만 만남과 이별은 우리의 삶이다모든 이별에 매번 무너질 수는 없을 것이다불가항력적인 이별에 대해 생각해 본다모른 척하거나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것이 아닌 그리워하고 추억할 수 있기 바래본다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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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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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접해본 적 없는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인데다가 소재가 매력적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순서대로 읽기 시작했기에 열린책들 번역의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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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2 -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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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작가들을 배출하는 문학상의 작품들은 믿고 읽게 됩니다. 모두 여성 작가들로 채워진 부분도 눈에 띕니다. 김멜라 작가의 작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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