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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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323
후고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 이해했다.
빅토르 알데르헤임이 그보다 먼저 다녀간 것이다. 그리고 올레 음바티안의 통화가 그를 도와준 것이다.

● p.391
이제 일이 정말로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들이 행한 복수는 전혀 달콤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더 고약해 질 가능성이 있었다.

 꼬이고 꼬인 실타래...푸는 것 부터가 피곤한 일이다. 풀려는 의도로 했던 행동들이 실타래를 더 꼬이게 만들수도 있다. 가끔 때에 따라서는 천천히 푸는 것보다는 싹뚝 잘라서 새로운 실타래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후고의 고군분투는 복수의 대상에게 예기치 않은 행운들을 제공하는 결과를 만들고, 전혀 예상치 못한 물건 '링고베리 잼'은 모든 사건 속 가장 중요한 물건으로 등장한다.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대상의 가치는 달라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명화 2점의 가치가 링고베리 잼을 곁들인 샌드위치 2개와 바꾸는 것이 적절한 교환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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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선영 옮김 / 새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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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 출판사의 (가난한 사람들)의 문장들이 궁금합니다. 도스도예프스키의 첫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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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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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작가 뒤라스의 작품이라하니 끈적이며 매혹적일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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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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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246
질문을 받은 사내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전날 자신의 갤러리에서 그가 저지르지도 않은 온갖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어 화가 잔뜩 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묻고 있는 사람이 외국인인 데다 흑인이기 때문이었다. 빅토르 알데하르임이 보기에 외국인 일반, 특히 흑인은 페미니스트요, 진보주의자요, 생태주의자요, 사회 민주당 지지자이자 동성애자로서, 이들은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드디어 후고와 옌뉘, 케빈은 만난다.  고객이 되길 바랬던 두 젊은 남녀는 자신들의 비루한 경제적  사정을 용납하지 않는 후고를 설득하지 못하고, 사장과 직원의 관계로  빅토르 알데르하임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들의 복수는 케빈의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넘어오면서 챙겨온 치유사가 그린 이르마 스턴의  모작을 이용해 진행하기로 한다. 

계획이 짜놓은  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결과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튀는 것은 인생에서 다반사이다. 모작인줄 알았던 유명 화가 '이르마 스턴'의 그림은 진품이였으며, 골탕 먹이기 위해 넘긴 그림은 결국 악당을 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더욱더 복수에 불을 지피게 되는 것이다. 그냥 활활 타서 상처입기만 바라던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은 결과는 까맣게 타 소멸되길 바라는 심정을 불러온다. 

아직 그들의 복수는 달콤하지 않다. 달달한 달콤함이 완성되길 바란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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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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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문학에 큰 기여를 한 이금이 작가의 [숨은 길 찾기]는 이전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완결판이다. 달밭마을의 세 아이 미르,소희,바우가 청소년이 되어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각자의 숨겨진 길을 찾기 위해 겪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첫 이야기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출간된 2005년도에만 해도 '이혼'이란 단어가 가지는 상처와 편견이 심했던 때라 세 명의 아이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가정의 상처가 더 크게 다가왔는데, 나름의 성장을 한 아이들의 모습이 실제 인물을 대하듯 대견스러웠다.

중학생이 되어 다시 만난 소희를 미르는 부러워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엄마와 서울에 살게 된 소희는 이제 달밭마을의 시골 소녀가 아니다. 엄마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외고를 준비하는 소희가 부러워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게된 미르는 연기학원을 다니기 위해 이혼한 아빠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바우는 선택적 함구증이 생길 만큼 상처가 되었던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고 소희가 떠난 소희네 마당에 멋진 정원을 만들며 원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소희는 외고를, 미르는 예고를, 바우는 생명과학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준비하며 자신들의 꿈을 깨우치고, 다가가고, 수정하기도 하며 아이들은 길을 찾는다.

바우아빠는 바우가 대학으로 진학해서 달밭마을을 떠나 넓은 세상을 보길 원한다. 반면 달밭마을과 아버지의 농사, 흙이 좋은 바우는 고향에 남아 자신의 꿈을 이루어나가려 한다. 바우가 어쩔 수 없이 고향에 남는 게 싫다는 아빠와 어쩔 수 없이가 아니라 정말 달밭마을의 흙이 좋아 남는다는 바우(p.143)의 부딪힘은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선택할 권리와 의무가 있으니 자신의 결정대로 하겠다'는 바우의 발언으로 폭발한다. 인생과 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며,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받지않고 당당하게 결정하는 바우가 멋져보였다.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무얼 잘하는지도 자세히 모르고,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도 않는 아이들에 비하면 세상의 잣대질에 초라해 보이는 꿈이더라도 그 길로 나아가는 바우가 더 믿음직스럽다. 자기주도적인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성과를 내게 되어있다. 더 재미나고, 더 흥미롭기 때문이다. 또한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에 큰 경험으로 작동할 것이다. 꿈을 향해 스스로 나아가는 모든 아이들의 행동은 성공여부와 관계 없이 응원해줄 가치가 충분하다.


[숨은 길 찾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표지를 장식한 '바우'인 것 같다. 바우가 자신의 숨겨진 길을 찾고, 그 길을 잘 다듬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넓은 길로 만들길 바란다. 우리의 아이들도 바우처럼 진지하게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는 꼭꼭 숨겨진 자신의 길을 늦더라도, 오래걸리더라도, 힘겹더라도 찾아내길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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