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p. 246
질문을 받은 사내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전날 자신의 갤러리에서 그가 저지르지도 않은 온갖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어 화가 잔뜩 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묻고 있는 사람이 외국인인 데다 흑인이기 때문이었다. 빅토르 알데하르임이 보기에 외국인 일반, 특히 흑인은 페미니스트요, 진보주의자요, 생태주의자요, 사회 민주당 지지자이자 동성애자로서, 이들은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국가에 심각한 위협이 되었다.

 드디어 후고와 옌뉘, 케빈은 만난다.  고객이 되길 바랬던 두 젊은 남녀는 자신들의 비루한 경제적  사정을 용납하지 않는 후고를 설득하지 못하고, 사장과 직원의 관계로  빅토르 알데르하임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들의 복수는 케빈의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넘어오면서 챙겨온 치유사가 그린 이르마 스턴의  모작을 이용해 진행하기로 한다. 

계획이 짜놓은  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결과는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튀는 것은 인생에서 다반사이다. 모작인줄 알았던 유명 화가 '이르마 스턴'의 그림은 진품이였으며, 골탕 먹이기 위해 넘긴 그림은 결국 악당을 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어찌보면 더욱더 복수에 불을 지피게 되는 것이다. 그냥 활활 타서 상처입기만 바라던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은 결과는 까맣게 타 소멸되길 바라는 심정을 불러온다. 

아직 그들의 복수는 달콤하지 않다. 달달한 달콤함이 완성되길 바란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