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주인공에게 호감을 품을 수 없었는데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시점을 바꿔가며 레이첼, 메건, 애나를 화자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우울하고 답답하고 분노에 가득 차 있으며 심지어 어리석기까지 하다.비밀이 폭로되고 바닥까지 굴러 떨어져 각자의 진실을 발견하는 순간을 지나, 부디 레이첼이 이 이후 행복하길.
겐나이와 아오누마가 남긴 불씨가 이에나리 대에 와 드디어 적면포창을 종결시킨다. 어머니 하루사나에게 반기를 든 후에도 여전히 우유부단했고, 그럼에도 폭군처럼 적면포창 절멸에 집착한 이에나리라는 인물이 흥미로웠음. 페리제독의 이양선이 출몰하며 12권이 끝난다. 제국주의의 광기에 사로잡혀 가는 일본, 메이지 유신의 전개와 함께 지금까지 배제되었던 천황의 등장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함.
최신간까지 다 읽어버림ㅜㅠ 18권이 나올 때까지 앞권과 애니를 복습하며 기다림을 달래야지.스포츠 만화를 너무 오랜만에 읽기도 했지만, 팀을 믿는 마음, 좋아하는 것을 위해 스스로를 쏟아붓는 강함과 노력에 대하여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이야기.
어쩌다 손에 잡혀 두 번째로 읽었다. 재독하니 훨씬 재밌어!!!콘크리트 유토피아 - 아파트 게임 - 확률가족 - (다시)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순서.1부에서는 일제 식민지와 한국 전쟁을 거치며 한국에 이식된 모더니티가 서구와는 다른 변종을 낳아가는 과정을 ˝주거:아파트˝라는 매개를 통해 보여준다. 군사 정권 하에서 모더니티의 이식 수단으로 아파트가 선택되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파트 그 자체가 사고방식과 문화 전반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순간.2부의 팩트에서는 용인 신도시 분양 시기까지의 아파트 분양가 및 해당 지역의 생활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후의 아파트 유토피아에 대해서는 <아파트 게임> 및 <확률가족>을 통해 감을 잡을 수 있음.다음 달에는 <아수라장의 모더니티>를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