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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 케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니시 케이코 어쩌다 이렇게 돼 버렸지 남주 하난 엄마 타령, 여주는 성희롱 예술저씨에 설레며 엔딩은 드림물로도 민망할 전개.

외모와 능력을 후려침 당하던 여자의 구원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정 받은 뒤조차 굴 속으로 기어들어가야 안정감을 얻는 여주의 캐릭터는 이 작가가 지속적으로 그려온 여성 캐릭터들의 극단적 수동성의 총집편 같다.

로맨스에서 단독자로 일어선 여주인공을 기대하는 것은 과한 욕심일까. 1권에서는 남주의 끔찍함만이 괴로웠는데 3권에 와서는 합리화되는 남주를 참는 데 더하여, 끝까지 자라지 못 한, 판타지에 자신을 우겨넣어 겨우 해방된 뒤에도 일상에선 여전히 움츠려야 하는 여주를 포장하는 것까지 견뎌야 했다.

<언니의 결혼>도 그랬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이 작가는 여자 주인공을 통해 ˝끝까지 넌 안 돼˝라는 메세지를 일관적으로 보내는 듯함. <언니의 결혼> 8권 읽고 너무 실망했으나 <STAY> 작가였기 때문에 기대를 긁어모아 읽은 게 <나카지마 나카지마> 였는데 실망은 이제 구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후로는 이 작가 작품을 더 읽지 않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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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bell 2017-11-1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ay 이후로 좋아하던 작가라서 작품은 안보더라도 책은 다 모으던 중이였는데 이작품은 영 아닌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