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스토리콜렉터 34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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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스파이 스릴러라니 대체 무슨 소린가 했는데 유쾌하고 긴박감 넘치는 소설이었다. 완전 재밌음!
그런데 카스테어스가 선물한 `세라피`는 대체 뭔가요... 다 읽고 나니 이게 제일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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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씨엘 세트 (1~23권)
임주연 / 대원씨아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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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당시 마고트 등장 때까지 읽고 완결 즈음 네타 밟고 체했다가 설 연휴 기간에 이북으로 정주행.

1권부터 23권까지, 특히 23권의 후일담 진행조차 산만해서 두 번을 읽었는데, 그 산만함조차 수단으로 하여, 전하려는 무언가를 향해 스물세 권 통째로 온 힘을 다해 달려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씨엘 전권을 읽기 전까지 나는 작가님이 캐릭터들을 방임하여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영도 작가 타입의 도구적 활용에 능한 분이라는 쪽으로 생각을 수정했음; 이비엔과 크로히텐, 라리에트 모두 인류와 별의 생존을 위한 도구였단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주조연을 막론한 모든 캐릭터가 지닌 표면과 이면이 드러나면서, 선역과 악역은 모호해지고 그 경계에서 각자의 사정이 설득력을 획득한다. 마지막 권에 도달해, 그러한 사정과 이유가 부딪쳐 만들어내는 갈등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해진 행로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깨달음에 전율했다.

그러나 라리에트와 크로히텐, 그리고 이비엔이 밟는 궤적이 논리적으로는 설득력을 지니나 감정적으로는 이해도 공감도 안 된달까... 개인을 희생하여 어떤 위대한 목적을 이루려하는 캐릭터들에게 나는 늘 거리감을 느끼는데 라리에트와 크로히텐의 선택에서 그러한 위화감을 가장 강하게 느꼈다. 돌이켜보면 주요인물인 이비엔, 라리에트, 제뉴어리, 도터, 마지막으로 크로히텐까지 너무 우주구급으로 강한 사람이라 나로서는 쫓아가기가 버거웠던 것 같기도 하고.

마고트나 도터가 자신을 정체화하는 방식이나, 테나이얼과 옥타비아의 관계 등 불편한 부분이 있었지만 제일 ?!?!?!?!?! 스러웠던 부분은 제뉴어리와 도터, 그리고 유지니아의 관계인데... 23권의 제뉴어리와 도터는 너무 혼파망이었다. 씨엘 스물세 권은 거대한 오픈 릴레이션십의 사고 실험이었던 것일까. 그런 것으로 하자.

읽을 때마다 달리 다가오는,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장편만화. 도착지에서 찾게 된 답에 대해 납득하든 그렇지 않든, 여행 자체로 즐겁고 값졌던 시간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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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폭군 8 - 뉴 루비코믹스 1233
다카나가 히나코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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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나가와 소우이치의 마음이 통하기까지 기나긴 여정. 모리나가 근성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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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비트! 37
나카무라 요시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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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비쥬에 연재되던 때부터 <스킵 비트!>를 읽어왔다. 나는 서른이 넘었는데 쿄코와 렌은 아직도 이십대 초반(...). 청년기에 읽어 재미있고 공감되었던 내용은 십 년이 훌쩍 넘은 지금 보기에 시대성을 잃고 유치해지기 까지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뒷권을 기다려 읽고야 마는 것이 오기인지 애정인지 판단이 안 선다.

내용이야 그렇다 치고, 책 가운데에 인쇄되지 않은 여백이 2cm 가까이 생겨 가장자리 그림이 죄다 잘렸음. 인쇄 관리 좀 제대로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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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가족 - 아파트 키드의 가족 이야기
박재현.김형재 엮음, 박해천 기획 / 마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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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세대가 주거공간, 그 중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에 두고 적어 나가는 에세이.

각 에세이의 화자와 그들의 상황은 판이하게 다르지만, 집, 그중에서도 아파트를 중심에 둔 계층이동의 욕망과 실행 혹은 좌절을 겪은 베이비붐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 원조가 없다면 아파트를 이용한 계층 이동(심지어 유지)조차 불가능한 에코 세대라는 전반적인 흐름을 모든 에세이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암울하기도 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중국의 고도성장도 끝나가는 2016년에, 에코 세대인 나는 어떤 식으로 내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가. 부모님이 겪은 세상과 내가 살아야 할 세상은 너무 달라 과거를 답습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동시대ᆞ동세대의 현재를 걸어나갈 지표가 될만한 것을 나는 계속 탐색 중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의 고도성장기, 그리고 2008년 직전의 주택 가격 폭등에 의지한 자산 증식의 막차가 떠난 자리에서, 상이한 환경, 그러나 비슷한 나잇대의 사람들이 모두 길 잃은 불안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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