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에 맞서다 - 누구나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위해
유아사 마코토 지음, 이성재 옮김 / 검둥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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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메를 가지지 못한 개인은 빈곤상태로 굴러 떨어진다. 빈곤의 책임을 5중의 배제를 겪으며 자기 불신에 빠진 개인에게만 돌릴 수 없으며 실제로 사회구조적 요인이 이들에게 빈곤을 대물림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다메란 저수지에 고여 있는 물과 같은 것을 이르는 말인데 개인의 여유자금, 소유 주택과 자산, 긴급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가족•친구•친지, 교육의 결과 획득한 학력 등이 개인의 사회 경제적 다메를 이루며 이를 지니지 못한 사람은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국가적으로 은폐•외면되고 있는 일본 빈곤의 실상을 알리면서, 개인 의식 속 빈곤의 자기 책임론을 너머, 각 개인이 연대할 것을 주문한다. 현장 활동가로서 그는 그러한 연대가 이루어지는 현장의 모습을 전하고 있으며, 그 연대가 견인할 변화와 희망을 그려낸다.

2016년 현재 일본에서는 아베 수상이 재집권했다. 책이 쓰여진 것은 2008년. 작년의 소비세 증세, 그리고 대졸자 94% 취업이라는 단편적 정보 외에 일본 상황에 어두운데, 유아사 마코토의 2010년 이후 저작을 읽어보고 싶다. 현장 활동가인 그가 보는 현재의 일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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