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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 ㅣ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1
The School Of Life 지음, 김한영.오윤성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인문학 전성기지만 인문학을 제대로 알수 있는 책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철학, 정치, 사회, 미학, 건축, 문학 분야의 대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책들이 얼마나 있을까? <위대한 사상가>는 다양한 분야의 대가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어려운 이론이나 사상을 쉽게 풀어서 써 놓아서 읽기도 쉽다.
철학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하이데거, 스피노자 등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정치에서는 마키아벨리, 홉스, 애덤 스미스, 존 롤스를, 동양철학에서는 부처, 노자, 공자 등을, 정신의학에서는 프로이트, 사회학에서 베버, 뒤르켕, 레이첼 카슨 등을 다룬다. 문학, 미학과 건축 분야에서도 다양한 거장 등을 다루고 있다.
플라톤에서는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물론 그의 이상주의 철학에 대한 기본 생각도 알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는 중용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홉스의 경우에는 당시 사회환경으로 인해 불완전한 정부라도 우리가 그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알 수 있다. 반면 루소에게서는 자기 가치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통치자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불평하는 자는 제 자신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불평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자신 외에 누구도 탓할 수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서는 그의 책 <윌든, 숲의 삶>이라는 책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친화적인 삷 속에서 자신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소로와 함께 잘 알려진 레이첼 카슨에게서도 자연주의의 삶을 알 수 있다. 그의 책 <침묵의 봄>처럼 말이다.
“소로는 사람들이 삶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늘 살던 대로만 사느라 충족에 이르는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침묵의 봄>은 시작 단계에 있더 환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DDT는 엄격히 통제되었고, 결국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런 위대한 사상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짧게나마 만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이런 사상가들의 철학이 그 철학의 깊이에 비해 10페이지 내외로 짧게 기술되어 조금은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런 사상가들의 철학을 간단하게나마 이해함으로써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