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 참여형.토론형 수업을 위한 실전 하브루타 코칭
장성애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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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질문과 토론의 부재다. 사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최근에는 하브루타(친구 가르치기), 유대인의 공부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질문과 토론이 있는 교실을 만들려는 모습이 보인다.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은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질문이 왜 중요한지부터 질문을 어떻게 교과에 적용시켜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를 말하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과 질문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주입식 교육을 통해 지식을 습득한 데다 경험도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나 학부모는 아이들의 생각이 더 확장되도록, 문제를 다르게 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줘야 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자극하기 위한 질문의 유형으로 분석질문, 비교질문(공통점 차이점 찾기), 상상질문, 감정이입질문, 분류질문, 연결질문, 적용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질문유형을 수업 중간 중간에 던져서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시키라고 말한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개념에서 벗어나 국어, 수학, 사회, 영어, 과학, 미술 등의 교과에서는 질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어떻게 교과에 적용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씽킹맵, 비주얼씽킹, 메모리카드 게임, 보석맵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수업에 적용한 사례와 함께 아이들의 반응도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참여한 책인 만큼 실제적이고 자녀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집에서 자녀를 스스로 많이 교육시키는 학부모들도 이 책을 본다면 과목별로 아이들에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면서 교육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 가르치기는 두 사람이 있어야지 가능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집에서도 가능합니다. EBS에 방송된 상위 1%의 비밀을 보면 수학 상위 1%의 학생 중 1명은 집에 화이트보드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푼 것을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며 선생님처럼 설명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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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인간학 - 비움으로써 채우는 천년의 지혜, 노자 도덕경
김종건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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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치열함이 누군가와 경쟁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누군가 요구하는, 혹은 누군가의 기준에 부합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나 자신의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것이다.

 

<노자의 인간학>은 비움의 인간학을 말한다. 소위 말하는 무위의 삶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그것은 그냥 노는 것은 아닐 것이다. 책의 부제처럼 비움으로써 채우는 천년의 지혜, 노자 도덕경처럼 말이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나를 드러내야 성공하고 남을 눌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치를 암묵적으로 요구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가 정작 다른 사람들로부터 내가 인정받을 수 있게 했는지,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했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므로 밝아지고,

스스로를 옳다 하지 않으므로 드러나고,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으므로 공이 있고,

스스로를 숭상하지 않으므로 오래간다.

무릇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가 그와 더불어 다툴 수 없다.

- 도덕경 22-

 

재야의 고수처럼 꾸준한 학습과 세상의 이치에 맞게 조금씩 행동하다 보면 우린 비움을 채움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이 5천자라고 하는데, 5천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평생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다 이해한다기 보다는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5천자가 말하는 한 가지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음이라 하고,

부드러운 것을 지키는 것을 강함이라 한다.

그 빛을 써서 밝음으로 돌아가면 몸의 재앙을 남기지 않는다.

이를 영원한 배움이라 이른다.

- 도덕경 52-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가정과 회사에서이 일을 노자의 도덕경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다. 물론, 노자의 도덕경 5천자를 다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자가 추구한 가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부드럽고 약한 것은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 도덕경 36-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못하고, 소나기는 하루 종일 내리지 못한다.

- 도덕경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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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 -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혁신이 가져올 새로운 전문직 지형도
리처드 서스킨드.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위대선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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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점점 유능해짐에 따라 인간전문가에게는 무엇이 남을까?라는 질문의 답은 남는 것은 점점 적어질 것이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부정하기도 힘들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이라는 것이 필요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로봇이 기사를 쓰고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인공지능의 발달로 로봇의 기능은 인간의 많은 것들을 대체하고 있다. 빅데이터, IBM의 왓슨, 알파고 등은 이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런 기술혁명의 시대에 전문직의 미래에 이 책은 의료, 교육, 종교, 법률, 언론, 경영컨설팅, 세무와 회계감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어떠한 일이 펼쳐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로 인해 전문직은 탈신비화되고 있다. 사실 전문직에 대한 정의도 어렵지만 전문직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사람을 신비화시켰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는. 그렇지만 향후 전문직의 미래는 탈신비화로 인해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말한다.

   

기술 기반 인터넷 사회에서는 스스로 작동하거나 비전문가 사용자가 운영하는 기계, 점점 더 유능해져가는 기계가 이제껏 전문가와 고유 영역이었던 작업들 대부분을 수행할 것이다. 사회에서는 전문성을 생산하고 분배하는 방식에 점진적 변혁이 일어날 것이며, 이는 결국 전통적 전문직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다.”

 

책은 전문직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패턴을 제시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 탈피, 수동에서 선제로 전환, 비용은 적게 서비스는 많이라는 도전, 자동화, 혁신, 자료 처리 숙달, 탈중개화와 재중개화, 개인화와 대량맞춤, 새로운 사업 모델 등.

 

분명, 인간 고유의 영역이 있을 수도 있다. 생각과 윤리. 그렇다고 전문직의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한다. 기술혁신이 실업을 초래하고 있듯이 전문직도 마찬가지다. 전문직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수용 거부는 오히려 전문직의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자기 직업의 전통에 깊이 사로잡혀 있고 근본부터 과거의 업무 방식에 깊이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닌 지식과 경험, 즉 실용적 전문성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인간과 기계의 전쟁에서 전문직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전문직은 전문직으로서의 새로운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향후 불확실한 미래에 좌절하기 보다는 과거 전문직이라는 포장에서 벗어나 고객관점에서 정말 제대로 된 전문직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전문가라는 생각보다 고객이 나의 전문성을 통해 어떤 혜택,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에게는 전문성을 세상에서 더욱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지금은 그 수단을 사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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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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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진 프레드릭 배크만의 <브릿마리 여기있다>60대 할머니의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기다. 이제 여행을 시작하려는 60대 할머니의 이야기다. 40년 동안 동네에서 일반 가정 주부로 살았던 할머니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다소 까칠한 할머니 브릿마리는 스스로 일을 하기 위해 고용센터를 찾아가고 취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동네 아이들의 축구를 통해서 열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론, 축구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라는 존재에 대한 열정이다.

 

 

 

내가 일을 하려는 이유는 악취로 이웃 주민들을 괴롭히는 건 본받을 만한 일이 못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아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거든요.”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공이 길거리를 굴러오면 발로 찰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와 같다.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남편의 바람도 한 몫 했다. 남편만 바라보는 삶에서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실 40년 동안 집안에서만 살던 브릿마리에게 집 밖의 삶은 험난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메시지처럼 무력감의 궁극은 죽음이다. 궁극의 절망은 무력감이다.”라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60대 브릿마리의 여행은 다소 도발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브릿마리에게 필요한 여행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말이다. 자신을 위한 삶이 현재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삶에 자신은 만족하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신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고 거창한 자아실현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을 위한 것을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브릿마리의 첫 여행이 즐겁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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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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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있어 사람간의 관계는 어렵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게 자신하고 맞는 사람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인간관계는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는 인간관계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수 많은 책들이 있고 그런 책들을 읽고 하나씩 하다보면 인간관계가 개선이 될 듯 보인다. 하지만 그리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토록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까칠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건강한 까칠함, 사람들과 원활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듣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우 인간관계는 흐트러지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간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생각하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수 많은 편향 속에서 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그런 편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관계에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원칙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편향은 내 마음처럼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거나 움직여주지 않을 때 더 심각해진다. 물론, 요즘 나오는 책들처럼 내 마음가는대로 사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 때 이야기다. 나와 상대방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없이는 관계라는 것은 힘들어질 뿐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은 세상을 달리 본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므로 왜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지?가 아니라 내 마음 같은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세상이 굴러 간다로 생각을 바꾸는 편이 좋다

 

때론 스스로를, 때론 상대방을 잠시 잊을 필요가 있다. 관계라는 것이 항상 좋게만 흘러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를 가지는 것보다는 그냥 흘러가게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가 상대방과 맞지 않는다고 여기면 그쪽도 사실을 알아차리고 나를 밀어낼 준비를 한다. 그런 경우에는 굳이 애쓰지 말고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그런 상황을 일반화해서 난 왜 사람들에게 거부당하는 걸까하고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이처럼 사람들간의 관계의 심리학을 이야기하면서 건강한 까칠함을 위한 5단계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5단계 솔루션은 결국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때로는 부드럽게, 그리고 직선이 아닌 곡선의 삶을 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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