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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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진 프레드릭 배크만의 <브릿마리 여기있다>60대 할머니의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기다. 이제 여행을 시작하려는 60대 할머니의 이야기다. 40년 동안 동네에서 일반 가정 주부로 살았던 할머니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다소 까칠한 할머니 브릿마리는 스스로 일을 하기 위해 고용센터를 찾아가고 취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동네 아이들의 축구를 통해서 열정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론, 축구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라는 존재에 대한 열정이다.

 

 

 

내가 일을 하려는 이유는 악취로 이웃 주민들을 괴롭히는 건 본받을 만한 일이 못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아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거든요.”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공이 길거리를 굴러오면 발로 찰 수밖에 없지 않은가.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와 같다.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남편의 바람도 한 몫 했다. 남편만 바라보는 삶에서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사실 40년 동안 집안에서만 살던 브릿마리에게 집 밖의 삶은 험난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메시지처럼 무력감의 궁극은 죽음이다. 궁극의 절망은 무력감이다.”라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60대 브릿마리의 여행은 다소 도발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브릿마리에게 필요한 여행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말이다. 자신을 위한 삶이 현재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삶에 자신은 만족하는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신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고 거창한 자아실현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을 위한 것을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브릿마리의 첫 여행이 즐겁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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