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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굽은 팔 - 굽은 세상을 펴는 이재명의 삶과 공부
이재명이 말하고 서해성이 쓰다 / 김영사 / 2017년 2월
평점 :
“나는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
이 책의 띠지에 쓰여 있는 말이다. 직위 보다는 세상을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는 성남시장인 이재명 대선후보의 말이다. 성남시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던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의 굽은 팔>을 통해 자신의 삶,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가고 싶은 세상을 기록하였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선이 될 것 같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는 어찌되었든 여론의 중심에 서있다. 여론조사에서도 5위권 안에 랭크되어 있다. 현재 상황이 어찌되었든 이 책은 이재명 대선후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그 삶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소년공으로서의 삶,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어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은 분명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는 이러한 이재명 대선후보의 삶 뿐만 아니라 공부모임 ‘해와 달’을 통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생각도 담겨 있다. 민주주의, 경제민주화, 국방, 노동, 비정규직, 젠더, 예술 등에 대해 다양한 학자들과 관계자들과 나눈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재명의 생각도 정리되어 있다.
첵 한권으로 한 사람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삶의 경로, 그리고 이슈에 대한 생각,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통해 우리는 이재명 대선후보가 추구하는 한국의 미래는 대략 그려볼 수 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사이다’라는 소리를 듣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생각들은 분명 TV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 같은 곳에서 더 잘 파악할 수 있겠지만 사전에 이 책을 본다면 그의 생각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정치의 위치는 곧 인간의 위치여야 한다. 정치 생활이 정치가의 독점물이라면 생활 정치는 만인의 것이다. 성남에서 해본 걸 한국에 적용해 보고자 하는 까닭이 이것이다. 더욱더 만인의 것이게 하기 위하여.”
“죽기 전에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나는 광화문광장 전체를 지혜의 거처로 만들고 싶다. 책 없는 아이들도, 한글 모르는 외국인도, 지혜가 배고픈 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깃들 수 있는 가장 큰 도서관을 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