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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 스펙도 나이도 필요 없는 주말 48시간의 기적
프레이저 도허티 지음, 박홍경 옮김, 명승은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장 큰 걱정거리 중의 하나는 무엇일까? 아마 자본금일 것이다. 돈이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어라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분명 돈은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보다 지금은 돈이 없어도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업아이템을 실행하는 결단력이 더 중요할 것이다.
“인터넷이 출현하고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집에서 거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할 기업을 단기간에 세울 수 있다.”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는 영국의 젊은 사업가 프레이저 도허티의 이야기다. 이 사업가는 10대 때 할머니한테 과일 100퍼센트인 제품인 ‘슈퍼잼’을 만드는 방법을 파악해 이를 제품화시켜 판매했고 큰 돈을 벌었다. 이뿐만 아니다. 온라인으로 맥주를 판매하는 비어52, 회원제로 원두를 판매하는 엔벨롭 커피 등 다수의 사업을 성공을 시켰다.
이쯤 되면 한국에서는 프레이저 도허티라는 사람의 집안의 배경, 개인의 역량 등이 평범한 사람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저자 또한 주변사람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자신이 생각한 사업아이템에 얼마나 집중하고 실행시키는 능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사업에 대한 열정이 큰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일만에 사업을 하나 시작해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아이템 선정부터 시작해서 시장조사, 사업아이템의 타당성 평가, 바이어 발굴, 제조 및 생산, 홍보 및 마케팅까지의 방법을 48시간만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시간대별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한 48시간은 사업을 몇 번 해본사람에게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사업에 대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분명 영국에서 사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는 어느 사이트를 활용해서 만들면 되는지,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어떻게 구하는지, SNS 마케팅(페이스북, 구글, 리타겟팅, 소셜커머스 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홍보 관련해서는 박람회, 이벤트, 이메일 마케팅, 제휴, 홈쇼핑, 고객추천 제도, 인쇄 광고, 우편물 등 디테일한 내용을 많이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감수자인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친절하게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관이나 사이트가 한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같이 제시해주고 있다.
최근 많은 스타트업 관련 사업 방법의 책을 봤지만 이 책은 한국적 상황에 안 맞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48시간안에 사업이라는 것이 셋팅되기는 쉽지 않지만 그 시간 동안 분명 사업의 기본 모습은 완성될 것 같다. 준비해야 할 것은 내 사업아이템의 희소성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독창적 스토리가 필요할 것 같다. 그것이 내 사업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성공은 차별화 여부에 달려 있지 않다.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르거나, 낫거나, 싸거나 빠르면 성공한다...하지만 독창적인 스토리, 독창적인 브랜드야말로 성공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