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노블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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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


[정통파 순애물의 귀환]


[2017. 6. 28 ~ 2017. 7. 1 완독]





 췌장. 췌장? 제목이 참 괴이하면서 웃긴다. 분명 표지는 벚꽃피는 봄날과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것 같은 내용이 떠오르는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제목은 단순한 순애가 아닌 공상 과학 소설로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제목에 대한 이미지가 여러분 마음속에서 크게 변화한다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 p5


 (책을 덮고)

​ 아주 깔끔한 순애물(純愛物)이었다. 죽을 병에 걸린 소녀와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 문학 소년. 그리고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둘의 관계. 어쩌면 '클리셰의 향연'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나에게 있어 오랜만에 읽은 정통파 순애물이라 마냥 좋기만 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는가? 예측하지 못하는 죽음, 우여곡절 끝에도 이루어 지지 않는 사랑, 반전에 반전,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 갈기는 스릴러 등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정화수(井華水)와 같았다. 소녀는 절친도 모르는 자신의 병을 오직 딱 한명(소년)에게 가르쳐 주며 둘은 '비밀을 알고 있는 클래스 메이트'가 된다. 여행을 빙자한 데이트, 모텔(?!), 소녀의집 등 순정 만화에서 갈만한 곳은 빠짐없이 다니며 풋풋한 관계를 이어나가는게 이 책의 모든 것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하이라이트는 안타까운 소녀의 죽음이 소년을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는데 있다. 소녀가 남긴 유서를 읽고 펑펑 우는 소년은 '자신만의 세상(이 책은 클리셰의 향연이니까)'을 깨고나와, 소녀가 그랬듯이(소녀와의 약속으로) 쾌활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된다는 점은 베드 엔딩 속에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통파 순애물의 귀환. 읽어 볼만 하다.

그리고 현지 영화가 곧 개봉 된다고 하니... 한번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나는 지금까지의 선택 속에서 나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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