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 춘추전국, 인간의 도리와 세상의 의리를 찾아서 아우름 15
공원국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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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역사'라는 맛집]

[2016. 12. 12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공자나 맹자의 말이라고 맹신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략) 생각을 통해 우리 정신의 근육을 단련하면 그뿐입니다.

나는 역사서라는 것을 완전히 신용하지는 않는다. 역사는 시대에 따라서 아니면 어딘가 숨어있다가 역사학자들을 엿 먹이려고 튀어나온 사료(史料) 들에 의해서 역동적으로 바뀌는 성질을 지녔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아느냐고 물으면 교양 삼아 한국사 1급을 따놓은 것이 전부일뿐, 그 후에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모른다!"라고 대답해도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역사에서 배워야 할 점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렇듯 한 핑계가 생각나 몇 자 적어본다.

그렇다면 역사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과거로부터의 성찰? 현재 일어나고 있는 비슷한 사례를 과거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 아니면 끊임없이 반복됨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인간의 무지? (요즘은 한 5천 년 전으로 갔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샤머니즘이라고..) 어찌 되었든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여러 소스를 제공해주는 훌륭한 맛 집(?)이라고 하겠다.

인의(仁義)란 말하자면 안락한 집과 넓은 길이다. 안락한 집과 넓은 길을 버릴 필요가 있는가?

p11

이런 점을 비추어 보면서<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라는 책을 읽었으면 한다. 아마 한 번쯤은 춘추전국시대, 항우와 유방, 삼국지연의, 초한지, 열국지 등 각종 중국의 역사에 관한 픽션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지만 말하고 다니지만, 앞서 언급한 모든 책이 떡하니 책장에 진열되어 있는대도 불구하고 삼국지 이외는 본 책이 없다. 그저 간략하게 내용만을 알고 있거나 오며 가며 들은 잡다한 지식으로 조금 알고 있는 정도를 다루고 있어, 작가가 말하는 언급하는 과거의 사건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떠한 역사적 사건을 예로 들더라도 인의, 정도, 도의와 같은 오래되었더라도 항시 강조에도 부족함이 없는 주제에 대해 언급하여 어렵지는 않다. (아니 실천하기가 쉽지 않으니 어렵다고 해야 하나?) 흥미로운 점은 "너는 올바른 길을 갈지어다!"라고 머릿속에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과거에 있었는데 이런 일에 관해서는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있냐? 그래도 올바른 길을 가라고!"(p19)라고 에둘러 말하는 작가의 노력이 귀엽다 못해 가상하다.

요즘은 모두가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평범하게 산다'라는 말이 각고의 노력 끝에 맺을 수 있는 과실임을 깨달은 이후에는 더욱 그런 느낌이다. 물론, 올바르게 사는 일은 항상 옳다. 지겹도록 들어도 또 들어야 하고 가슴속에 깊이 새겨야 하는 말이다. 조금만, 조금만 용기와 희망을 지녔으면 한다. 아무리 사회가 컴컴하고 찐득한 늪 속에 있더라도 결국 이곳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게 곧 올바르게 사는 일이니까.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때가 오면 나는 올바른 길을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거든.

실제 역사에서 용기 있는 개인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허다하다... 하지만 용감하되 실천하는 방법마처 의롭다면 개인이라고 세상을 바꾸지 못할 리 있을까.

p158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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