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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7 : 원하다 ㅣ 나는 오늘도 7
미쉘 퓌에슈 지음, 틸 샤를리에 그림,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원하다]
[★★☆]
[나를 원하다]
[2016. 9. 3 완독]
이론상으로, 원하는 일이 있고, 또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냥 하면 된다. 성공하고 아니고는 그 다음의 문제이다.
p6
'원하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혹여 모든 것을 마음 속에 품고 있더라도 모든 것을 품을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우리는 성장하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성인이 된 우리가 과거에 했던 선택과 집중이 옳다라고는 쉽사리 얘기하지 못하겠다. 한번뿐인 인생이기에 '만약에'라는 말을 쓸수도 없는 복잡한 개개인의 삶에, '성공'이라는 단어가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듯 스스로가 '원했던' 일이 어떻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판단할 일이니까 말이다.
스스로 자유롭다는 확신이 있고, 자율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에서 오는 만족감을 느낀다.
p43
<원하다>가 보여주는 초연함, 자유 의지는 살짝 현실과 떨어져 있는 느낌도 든다. 삶의 주인이 되라고? 원하면 이루어 질 것이라고? 그런 말을 믿기에는 너무 현실을 일찍 알았는가.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도 있으니 말이다. 대신, 나는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원하는 것이 생겼을 때 투자해야하는 것, 포기해야 하는 것,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 것. 그게 모든 것을 원해도 이룰 수 없는 현실의 최선이라고 본다. 원하는 것에 대해 내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가. 굳건한 성격과 강철같은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전진 할 수 있는가. 적당히 하자.
노력도 적당히 하고, 강철 의지를 가진 영웅 흉내는 내지 말자.
p74
영웅 흉내는 내지 말란다.
재미있다. 커다란 성공 뒤에 뒷받침 되어야 하는 노력과 희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뭔가 원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지. 즉, 결심이 중요 하다고 한다. 큰 성공도 큰 재물도 중요한 것이 아닌 그저 작은 의지, 작은 결심 '나'가 '나'로 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
결국 우리가 원해야 할 것은 밖이 아닌 안. 자아(自我).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한 수단이 '원하는 것'일뿐 그것이 어떠한 목적이나 목표의 수단이 아님을 얘기하는 어투에서 작가의 자유 의지가 엿보인다. 흥미롭다. 그저 그런 자기 계발서 같은 말투로 시작했다가 '적당히 해~ 대충살어~'라고 말을 걸어오니 친근하다.
나를 구원하는 '원하다'. 그래,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
결심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잠깐이면
할 수 있고,
게다가
기분 좋은 일이다.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