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미술 이야기 1 - 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 미술하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양정무 지음 / 사회평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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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우리의 삶 어디선가 이뤄지는 미술, 그 위대함]


[2016. 5. 20 ~ 2016. 6. 3 완독]


[인터파크신간리뷰단 활동]




 월말에는 항상 처지는 듯. (의지박약)

5월에 마감해야할 리뷰가 6월 초라니..흙흙... 분발하자.

하지만 벌써 6월이니 벌써 달렸어야 하는...데? 한주간 책 한자도 보지 않았군요. 반성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미술에도 역사의 무게가 담겨 있고, 단순해 보이는 미술에도 맥락이 존재합니다.

p4

 인류가 이루어낸 진보라는 게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게 되요.

p318


 처음 <난.처.한 (응? 뭘 노린 제목이냐 이건) 미술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든 생각은 '이거 완전 전세계사 공부 아니냐?'. 4만전 전의 원시 시대에 등장했던 빗살무늬 토기, 주먹도끼, 벽화 등과 같은 작품은 미술 공부인지.. 인류사 공부인지 혼란 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연천 전곡리 주먹도끼'라는 유물이 "인도 동편에 주먹도끼를 만들 능력이 없었다는 학설을 뒤집는" 어마어마 한 역할을 했었기에 인류사 공부라는 쪽으로 추가 기울어 졌었다. 하지만 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유물은 그 자체로 당시의 삶이였기 때문에, 한점의 벽화, 토기와 같은 것들로 인해 과거를 상상하는 자극제가 되어서 좋은 시간이였다. (그래도 미술하는 인간만이 살아남았다는 것은 억지..)



 미술은 그 시대의 이름이다.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우리와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으리라는 착각

 

 과거의 삶을 엿볼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던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 현대의 세상이 다채로운 모습을 지니고 있었던 것처럼 과거의 삶도 다이나믹하고 다채로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정 문명의 우월성을 엿보자 하는 것이 아니였다. 그저 멀고 먼 과거로 부터 내려온 선조의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라는 책의 구절이 마음에 들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저 세상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할 거라고 믿었지.

'인생에서 기쁨을 찾아냈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했는가?'

영화 <버킷리스트> 中

 생각해 보십시요. 만일 최고의 상태에 도달했다면, 완벽한 성취를 이루어냈다면 변하는게 좋겠습니까, 그대로 유지되는게 좋겠습니까?

p202 


 어느덧 원시 미술실을 지나 이집트 미술실로 들어왔다. 나일강을 측량했다는 '나일로 미터'를 지나 (이쯤되면 미술이야기가 아니고 전 분야를 망라 한다고 봐야겠다.) 거대한 피라미드 앞에 섰다. 많이 훼손되어 사면이 매끈한 직선으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피라미드가 내뿜는 거대한 위용은 이집트인이 추구하는 '완벽' 그 자체였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원시 시대의 미술과는 달리 이집트 미술이 죽음뿐만 아니라 완벽을 추구했다는 점이 새롭다. (여기서 부터 무식 인증인가..) 정면성의 원리, 처음 들어봤다. 많은 벽화가 입체적으로 대상을 표현한 것에 비해서 대상을 벽에 꾹꾹 눌러서 그린듯한 이집트의 미술이 그냥 '이집트만의 특색'이 아니였다는 사실이 놀랍다.


 얼굴은 옆 얼굴, 눈은 정면을 보는 눈, 어깨와 상체는 정면을 향하는 형태에 걷는 동작을 취하고 있으며 한 다리는 측면으로 틀려있는 기이한 형태. 이는 이집트인이 생각했던 완벽한 순간에 가장 부합하는 형태였고, 오직 왕과 같은 높은 신분만이 그렇게 그려질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는 점을 착안하니,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은 깔끔하게 지워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슬며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스핑크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대상이 사실은 호루스를 형상화 했다는 점, 익히 알고 있는 투탕카멘의 유물들이 간신히 도굴되지 않고 발견된 거의 유일한 파라오였다는 등의 깨알같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이 닿는 것까지 계산하여 만들었다는 아부심벨 신전의 내부는 꼭 가고싶은 장소 중 한곳이 되었다.


 하지만 책 속에서 계속 언급되는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등은 이집트가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문화를 수탈당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자, 매력이 넘쳤던 이집트실을 지나 이번에는 메소포타미아실로 넘어왔다. 많은 사람이 들어봤을 그 이름. 위대한 문명의 발상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여기서 만나다니... 재미있다. 근데 딱히 머릿 속에 남는 미술품은 없네? 날개 달린 인간의 얼굴을 한 황소 수호신 '라마수' 조각상 말고는 없다. 그래.. 뭐 없더라. 이집트가 너무 좋았어서..


 어떤 높고 두꺼운 심리적 벽이 놓여진 미술이 생각보다 매우 삶과 밀접하며 어렵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책.미술 작품 하나로 인해 다양한 삶을 엿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 분명 한번 봐서는 모두 이해 하지 못할 지식이 도처에 널려 있어 다시 한번 봐야하지만... 과연 언제가 될련지는 모르는 그런 책. 반가웠다.





 이미지의 이면에 담긴 의미나 의도를 보다 풍족하게 읽어내는 연습,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깊이 있게 성찰 하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530





+ 이 리뷰는 인터파크도서 신간리뷰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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