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 나이트 오리진 Origin 1
이경영 지음 / 네오픽션 / 201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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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Origin. Vol.1]


[익숙한 즐거움]


[2016. 5. 6 ~ 2016. 5. 10 완독]


[네오픽션 서평단 활동]





 

"붉은 장발, 회색망토, 보라색 검 …… 설마, 가즈 나이트, 리오 스나이퍼?"

p234

 

"네놈만큼은 없애주마!"

"과연?"

p427

 

 "기사라면 실패했을 때 서슴없이 목을 내밀 수 있는 당당함이 있어야 하네."

p185

 


 익숙한 즐거움.

<가즈 나이트 오리진>을 5분의 1쯤 보다가 문뜩든 생각이다. 학창 시절에 판타지와 무협 장르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가즈 나이트>를 모를 수가 없다. 도서 대여점은 물론 도.서.관에 까지 그 마수(?)를 뻗쳐 있는 작가 이경영의 히트작.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심심하면 봤던 기억이 난다.


 특히 공립, 시립, 대학 등의 도서관에서 일관성있게 꼽혀있는 판타지 장르 중 하나라서... 어디쯤 봤는지만 기억하면 손쉽게 다음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살짝 덕내가 나는 (솔직히 책의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토끼 머리띠는..) 책의 표지가 예전부터 보아왔던 <가이 나이트>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시대의 흐림이려니 했다. 리오, 휀, 바이런, 지크, 슈렌 등 개성 넘치는 가즈 나이트 (God's Knight)의 매력에 판타지 장르 중 먼치킨물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했던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한정판으로 온 책갈피는 반짝여서 코팅까지 했는데..코팅하니 사라졌어..)


 우직하게 자신의 정의(선은 아니라고 본다.)를 위해 묵묵하게 전진하는 리오와 동료들, 하렘물을 만들어내는 능력남의 바람끼(?), 그리고 고대 신, 악마, 마족 등의 강대한 적과 싸우는 가즈 나이트를 보면 상상력이 자극되는 느낌을 받는다.



 제 정의는 이 검입니다. 비록 최선의 선택은 아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습니다.

p208


 그러한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어 나간 나로써는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였다. 방대한 페이지와 잘 숙성된 작가의 필력이 오랜만에 판타지를 보는 나를 자극했으나, 분명 이미 몇번이고 구해져서 안전하게 잘 모셔져 있는 리오의 연인 '레나'가 다시 등장하며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니 보기가 쉽지 않았다.


 결판이 났었던 마녀 타르자와 고대 신, 다시 납치된 연인 레나와 주체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주신의 살아있는 마리오네트와 다름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가즈 나이트들. (바이칼은 언제나 아름답... 책의 중간에 들어있는 삽화에 있는 뒷태가.. ㅎㄷㄷ) 익숙한 즐거움이 무수하게 흘러나오지만 추억이라는 단어를 꺼내들어야 할만큼 시간이 오래되기는 했나보다. 나에게는 Origin이 아니고 Again이 되었나 보다.



 

 "설마요. 그 녀석, 좀 이쁘다 싶으면 나이를 관여하지 않고 사탕 발림을 하는 인간인데 공주님이 잊으시다니 …."

p281

 "휘익, 스리 사이즈 35-23-35의 미인 언니! 하지만 리오에게 이미 꼬심을 당한 상태로 보임! 아, 안타깝습니 ……윽!"

p401


 재미있다. 다른 말이 뭐가 필요가 있을까?

이제는 더 이상 판타지와 무협 장르를 찾아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봤지만 (가끔 보기는 하지만) , <가즈 나이트> 시리즈 만큼 재미있는 소설은 접하기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즈 나이트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정도로 (슈렌 단독 시리즈는 없었던 것 같은데...아닌가? 리오랑 캐릭터가 겹쳐서 안습) 많이 확장이 된 시리즈를 다시 리부트 하는 이유는 뭘까?


 그저 자본주의의 논리로 봐야하나? 아니면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옛것을 새로 다듬는 중인 것인가? <가즈 나이트>를 좋아했던 팬의 입장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할 뿐이다.








+ 이 리뷰는 <네오 픽션> 출판사 서평단 (yes24 리뷰어) 활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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