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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듀본의 기도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민음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오듀본의 기도]
[★★★☆]
[살아있는 가치가 있는 인간이 있는가?]
[2015. 11. 30 ~ ? 완독 (기록 유실)]
신의 레시피에는 실로 많은 재료들이 포함되어 있어 화려합니다.
p48
이 세상살이, 누구에게나 딱 한번 뿐이다.
p238
<텅 빈 요람> 다음주로~~ 으엉...관심있는 주제를 조금만 파도 힘들다. 내용을 모두 소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리뷰'니까 뭐... '나'를 위한 리뷰!
필자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 중 한명인 '이사카 코타로'. 책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작가의 이름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는데, 그 작가의 이름이 자주 눈에 띈다면 자신의 성향에 잘맞는 작가라고 봐야겠다. '책장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소리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잖아? (잠시 내 책장을 돌아보니 '명탐정 코난' 만화책이 보인다. 그럼 난 탐정이 될 팔자?! ... 죄송)
아껴보고 있는 '이사카 코타로'의 책 중 <오듀본의 기도>라는 책을 뇌 윤활유 삼아 빌렸었다. 아직 독서의 깊이가 깊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어려운 책과 쉬운 책을 번갈아 읽어야 끊임없는 독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의 양에서 질로가는 길을 훈련 중이다.)
더우기 작가의 '첫 작품'이라니...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소설'이라 설랬다. 고고!
이사카 코타로 작품은 배경이 특이한 것보다는 등장하는 인물이 평범한듯하면서도 엄청 특이하기 때문에 재미있다. 인물들의 매력이 넘친다고 해야하나? 가끔은 그러한 인물이 너무 많아서 주인공이 묻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단점이 작품을 헤친다고 보지는 않는다.
규칙은 있는데 예측은 불가능하다.
예언이 아니야, 그냥 아는 거지.
150년간 고립된 오기시마 섬. 섬의 사람을 제외한 '평범한 외부인'은 그 존재 자체를 모르며, 알 수 없는 이유로 함부러 올 수 없는 그 곳. 이 섬에 주인공(이토)이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스로가 왜 이런 외지에 온지도 모른체, 그는 신기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섬주민의 배려로 섬에 살게 된다.
'뭐가 그렇게 특이하지?'라는 생각에 섬을 둘러보던 주인공은 정말 특이한 것들을 목격하게 된다. 모든 것을 예지하는 말하는 허수아비 '유고'. 유일하게 섬을 나다닐 수 있는 '도도로키 씨'. 섬의 사람이 나쁜짓을 하면 "이유가 안돼", "거슬려"라며 총을 쏘는(!?) '사쿠라'(흥미로운 점은 섬에도 경찰이 있는데 그냥 살인을 인정한다는 것).
외부와 교류없이 자급자족으로 수백년을 버텨온 오기시마 섬에는 대대로 전해오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섬의 저주를 풀 외부인이 올것이다!'라는 것. 그래서 주인공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었다. 신기하지만 평화로워보이는 섬에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인가? 주인공은 섬의 비밀을 풀고 섬을 해방(?!) 시킬 수 있을 것인가? 재미있다.
가장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허수아비 유고와 가장 인간답지 못한 어느 등장인물의 대립은 <오듀본의 기도>를 이끌고 가는 가장 큰 줄기이며, 작중에서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훌륭한 장치이다. 인물간의 개성과 각자가 가진 신념의 충돌(그것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이사카 코타로'의 시작을 알리는 재미있는 소설. 읽어보시길.
인생이라는 건, 백화점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나 마찬가지다. 너의 다리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멈춰있어도 너의 위치는 어느 틈엔가 저 앞으로 나가 있지. 그 위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흘러가는 거야. 도착할 곳은 이미 정해져 있어. 제멋대로 그곳으 향해 간다 이거야.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몰라. 자기가 있는 곳만큼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라고 생각해.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