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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생긴 일
리비 글리슨 지음, 권혁정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4년 2월
평점 :
[어느날 갑자기 생긴일]
[★★☆]
[이제 난 레드야]
[2016. 1. 26 완독]
집이 모두 파괴되었거나 사라졌다.
p31
"제이마틴,제이마틴"
거대한 토네이도가 휩쓸고간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가에 한 소녀가 쓰러져 있다. 온몸에든 멍과 진흙, 모래가 뒤범벅인 후줄근한 모습이지만 낮게 숨을 쉬는 소녀를 흔들어 깨웠으나, 자신이 누군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 나, 페리는 빨간 머리의 소녀에게 레드라는 이름을 쥐어주고 그녀의 기억을 찾아 주기 위해 함께하기로 한다.
유일하게 몸에 지니고 있던 펜던트에 들어있는 USB 속 동영상에 자신을 불러주는 '아빠'를 찾아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아빠에게 가야함을 느낀다.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 재즈와 페리, 그리고 레드는 멜버른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른 장소로 가고 있다. 이름을 바꿔야 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p89
'얇은 책과 기억을 잃은 소녀와 거리의 소년'이라는 소재에 기억을 찾아가면서 나타나는 둘의 로맨스나 성장기 쯤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거대 기업의 비리조사 파일'을 담고 있는 USB가 등장하면서 식상함에서 흥미로움으로 변하는 책이다. (역시 대기업의 비리는 세계적인 트렌드?!)
<어느날 갑자기 생긴일>이라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소녀가 지니고 있는 '사건의 열쇠'라니... 갑자기 스릴러로 변하는 내용이 촤르르.. 하며 영화의 한장면으로 바뀌어 간다. 멜버른으로 향하는 '모험'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건내는 '조건없는 호의'로 인해 잘 풀려가는 것이 웃기기도 하지만, 우리가 깊숙히 숨겨놓은 '타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엿보이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특히, '부모님'이라는 '어른'의 도움없이 목적지로 척척 나아가는 모습이 흐뭇하다 랄까? 아무튼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아빠를 만나고 변호사 '제이마틴'에게 USB도 건내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며 '도망다니는 삶'에서 '자신을 위해 당당해지는' 성장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구오구..)
"이제 난 레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