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Z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이진 옮김 / 비룡소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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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Z]


[★★★★]


[자카리아를 찾아서]


[2015. 12. 3 완독]




 오, 지구여, 죽을 운명으로 태어나는 불운한 행성, 아마도 나는 너의 기록자 혹은 고해신부일지도...

p122


 오... 서평단이 당첨된 것은 1권 빼고 대부분 쳐냈다. 역시, 놀 때는 책 읽기가 여유로워 좋다니까. 슬픈 것은 잔고가 플러스가 될 일이 없다는 것? 쿨럭. 자, 밀린 책을 처리(?)해 봅시다.



 우리 가족은 그 후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클라인씨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중략) 전부 다 죽었다.

p14

 앤 버든, 나 혼자 생활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떤 일이 일어난 지는 모르지만 아빠와 엄마은 나를 남겨두고 조지프와 사촌 데이비드만 데리고 도시로 향했고, 그 후로 어떻게 된지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방사능 마스크와 옷을 입은 루이스가 이곳으로 온지 며칠이 흘렀다. 손에 이상한 기계를 조작하더니, 환호와 함께 옷을 벗어 던지고 강물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그가 가족이 떠난 후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었다.



 루이스가 나를 쏘았다.

 아픈 루이스를 치료해주고, 성심성의껏 돌와준 결과, 다시 정상으로 몸을 회복한 그가 나를 덮친 것은 얼마전. 화들짝 놀라 그를 밀어내고 밖으로 도망간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장전이 된 총구뿐이었다. 나만의 은신처인 동굴로 돌아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비족 살인자일지언정 나는 그가 죽는 걸 원치 않는다.

p139

 책에서 나온 단서를 모아보았을 때, 손쉽게 '핵'으로 인해 방사능으로 뒤덮힌 종말적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희안하게도 '축북받은' 주인공만이 방사능에 노출이 되지 않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 등장하는 루이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삶을 연명하는' 기초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갈등의 국면에 들어가는 모습이 <최후의Z>의 백미라고 하겠다.



 루이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그가 어디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그를 기다릴 것이다. 그에게 말해야만 한다. 어쩌면 내 평생 마지막으로 들을 인간의 목소리일지도 모르니까.

p274

 

 때로는 혼자, 때로는 두 명이서 살아갈 궁리를 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서로간의 전쟁에 돌입한 주인공와 루이스. 결국 모든 것이 풍족한 '골짜기'를 내주고 방사능 마스크와 옷을 훔쳐 달아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비장하다. 농기계와 밭, 근처에 존재하는 마트까지 있는, 그야말로 '생존'에 모든 것이 갖춰진 '생명의 땅'에서 다른 '생존자'를 찾아서 떠난다는 것. 쉽지 않은 결정이다. (루이스도 보지 못한 생존자를!)


 어쩌면 주인공이 취한 행동은 '인간'이라는 종의 끝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이라는 빛이 아닐까. 앞에서 강조했지만 '생존'이 가능한 공간을 떠나 생존자를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실낱같은 '희망'하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모습이 '성자(聖者)'와 같다. 그녀는 생존자들의 공간 '자카리아'를 찾을 수 있을까?


 '골짜기'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만들어내는 긴박감과 핵을 통해 인간이 저지를지 모르는 악행에 대해 경고해주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최후의Z> 추천한다. (영화 <지 포 자카리아 Z FOR ZACHARIAH (2015)>도 있으니 찾아봐야지)



 곧장 죽음의 땅 가장 자리로 향했다.

 꿈은 사라졌지만 나는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알고 있다.

 ...

 나에겐 희망이 있다.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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