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빔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4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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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빔보]


[성형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2016. 1. 21 완독]


[자음과 모음 서평단 활동]




책 속의 '플라스틱 빔보' : 성형 미녀

영어 사전 상,

plastic (플라스틱) : 인조 같은, 가짜의; 진실되지 못한

bimbo (빔보) : (보통 머리가 빈) 섹시한 여자

<네이버 영어, 국어 사전>

 성형 수술은 물귀신이다. 꼬리에 꼬리를 문다. 왜? 한번 시작한 다음엔 절대로 멈출 수 없으니까.

p148


 당신은 성형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형'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자면, 처음에는 '몸에 손을 댄다'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껴 '싫어' 했으나 성형에 대한 몇몇의 새로운 관점을 만난 후에는 '본인이 원한다면 어쩔 수 있나...'라는 식의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남여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에한 강항 동경은 인간이 이 땅에 난 이래 꾸준한 관심을 받아온 단어이다. 예쁨, 아르다운 사람에게 평범하거나 못생긴 사람보다 평균 이상의 호감을 보이는 심리는 여러 논문으로 꾸준하게 증명이 되고 있으며, '외모'로 인한 받은 혜택은 말하지 않아도 '지금을 살고 있는' 여러분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 그럼 성형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게 아니냐고? 물론 '아름다운 것'에 대한 동경은 나도 피할 수 없지만, 소크라테스가 말했지요. '니 꼬라지를 알라고'. 난 그 말을 지키며 살고 싶거든. 그리고 무작정 '성형 반대'를 외치기에도 걸리는 점이 몇가지 떠오르는데... 일단,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헌법 제10조의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존중하는 측면이 크다.


 개인이 지니고 있는 콤플렉스(complex :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가 손쉽게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을 고치시길. 콤플렉스라는 것은 손쉽게 고쳐질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에 빠져서 죽을 고비를 넘겼던 사람에게 "물이 뭐 무섭다고.."라고 말하는 것과 같고, 사람에게 크게 데였던 사람에게 "사람을 믿으라"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특히,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강하게 두드러지는 대한민국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도 한몫하지...) 성형으로 인해 스스로의 행복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진다면 나는 말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며, (내 외모는 포기했어! 다음 생을 노려봐야지!) 사고로 인한 성형말고도 수술 상처가 신경쓰이는 사람에게 미용 성형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빔보>(=성형 미녀)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10대가 생각하는 성형'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책이라 본다. 주인공이 성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를 했다가 다시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구조는, 성형에 관해 다루는 여러 소설이 보이는 '결국 성형은 나쁜 것이야'라는 소위 기성 세대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고 본다. (일단 작가의 말은 읽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뻔한 전개'라는 굵은 가지 곁에 무수하게 곁들여져 있는 잔가지는 '성형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기에 훌륭한 장치'라고 생각이 든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언니, 친구, 선생님, 연예인, 외할머니(!) 까지 '성형'과 얽혀있음이 얼마나 성형이 대한민국에 깊이 스며들었는지 느낄 수 있었으며, 성형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된 사람과 성형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을 내세움으로 인해 양쪽 다 각자의 '이유'가 있음을 생각하게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혜규야, 어뗘? 할미 얼굴, 주름도 없구 한결 젊어보이쟈?

p115


 '왜 청소년을 못살게 굴어 난리인가? 어른도 성형을 많이 하잖아?' (우리나라 성형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 - 클릭)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이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 겪을 성형 수술의 부장용 - 클릭)'을 경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옳다고 본다. 널리 알려서 '손쉬운 수술'로 알려진 '양악 수술'은 결코 쉬운 수술이 아니며, 기본적으로 사람의 턱에는 신경다발이 몰려 있는데 (깊이 박힌 이빨을 뽑아본 사람은 CT촬영 후 사진을 보면 알것이다.) 이를 건드린 다는 것이 위험성이 높고, 각 병원마다 전문 마취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이 더 커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쉽고 돈이 되는 업종으로 가려는 의대 지망생이 많기 때문에...외과 의사분들께 감사하자) 


 그리고 '왜 성형에 대해 고민을 많이해야 하나'고 묻는다면, 한번의 선택으로 인해 평생을 거쳐 후회할 수 있는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에게 많이 휘둘리는 10대에게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성형을 했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아마도)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권하기 때문에 '연예인도 하니까 나도 할것이다.'라는 충독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측면도 있다. (오랜 기간동안 살아남는 연예인은 소수에 불과하며, 회사의 목표는 돈이니까 조금이라도 띄우기 위해서 성형을 권하기도 한다. 아차, '일부'라고 해두자)


 나는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가 <갓 핸드 테루>라는 의학 만화(를 가장한 무협지)에 나왔던 성형외과 에피소드로 인해 처음으로 생각을 고쳤으며, 여러 다큐를 통해 긍정적인 태도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으니까. (앞서 말했지만.. 나는 생긴대로 살 것이니까.)


 <플라스틱 빔보>를 보고 '성형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고 다른 의견도 섭렵하기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덧, 인터넷의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에 대해서도 생각 할 수 있는 몇몇 사건도 등장한다.



+ 이 리뷰는 <자음과 모음>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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