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 시인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아우름 7
김용택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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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자연이 하는 말을 땅 위에 받아 적다]


[2016. 1. 15 완독]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





누가 만들어 놓은 답이 누구에게나 다 맞는 답은 아니지요.

p37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을 바라보는 일이다.

산을 바라보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눈이 오고, 바람 불고, 꽃 피고, 새가 우는

우리들의 삶을 바라보는 일을 가르쳐야 한다.

바라보아야 무엇인지 알고

무엇인지 알아야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어야 그것이 내 것이 된다.

그럴 때 아는 것이 인격이 된다.

p13 


잠깐. 

'임실'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한 3초만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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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나는 '치즈'라고 머릿속으로 외쳤는데 '김용택 시인'이란다. 후후.

'임실'하면 '임실 치즈'를 대부분 떠올리는데 '임실'하면 '시인 김용택'을 떠올리라는 귀여운? 앙탈을 부리는 어르신(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의 투정을 지켜보며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자연이 하는 말을 땅 위에 받아 적는다' (글에 취하는구나!)는 임!실!에 살고 있는 김!용!택! 작가가 전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일곱번째 이야기. (기억하자! 임실의 김용택!)


 워낭 소리에 나왔던 경북 지방의 여느 산촌이 그려진다. (내 고향 근처라 뭉클하지는 않어... 그냥 동네거든. 당신. 너무 옛 농촌을 생각하는거 아니여? 소가 달구지 끌었던 그 시절? 요즘 농촌에는 전봇대에 깜장 비닐하나 걸려있어야 정상이야!..앗.. 의식의 흐름..) 지금은 잃어버려 기억 속에만 남아 물의 흐름과 속도를 파악해 설치해 놓은 '선조의 지혜'가 담겨 있는 오래된 '징검다리'와 500살이 넘었지만 항상 푸르른 '느티나무'가 있는 자그만한 마을.


 여느 마을이 그렇듯 느티나무 그늘 아래 설치된 드넓은 마루(or 돌, 요즘은 정자) 밑에 술에 거하게 취해 앉아서 (사실 반쯤 누워서) 지나가는 꼬맹이 하나 붙잡고 이런 저런 얘기 해주는 마을의 어른이 생각나는 정감있는 마을이 떠오른다.



 공부만 잘하면 뭐하냐. 사람이 되어야지!

p66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지금,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말하는 작가가 '밟지 않으면 밟히는 전쟁터인 사회'라는 측면에서 보면 꼰대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슬프다), '멀리 가면 함께 가라'라는 식상한 말처럼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나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우리가 잃어버린 '관용, 배려'라는 말을 애써 지우지 말고 또렷하게 기억해야 함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맞다고 본다.


 물론, 힘들다. 번드르하게 글을 적으면서 '나도 과연 그렇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지금. 무엇이 맞아들어갈지는 시간이 판단해 주리라. (무책임)



시 써라.

뭘 써요?

시 쓰라고.

뭘 써요?

시를 써서 내라고!

네. 제목은 뭘 써요?

니 마음대로 해야지.

뭘 쓰라고요?

니 마음대로 쓰라고.

뭘 쓰라고요?

한번만 더하면 죽는다.



<뭘 써요, 뭘 쓰라고요?>

 - 문성민(어린이) -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모든 것의 기본, '바른 생활'을 배웠던 옛날 처럼 작가는 어린 아이가 지닌 순수에서 많은 것을 걷어 올린다. (순수말고도 많은 것을 볼 수가 있지.. 이 작은 악마들...)



교육이란 정답을 가르치고 정답을 외워서 하나뿐인 정답을 쓰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알게 해서 열을 알게하는 것입니다.

p85

 가장 흥미로운 점은 '지금의 교육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라는 생각인데, 매년 뉴스, 인터넷, 책 등과 같은 여러 매체에서 '항상 반복되고 있는데 고쳐지지 않는 교육에 대한 문제는 언제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분명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있는 있는데 매년 '잘못되었다!'라는 지적이 나오니,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이 다른게 아니고 틀리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 같다. (학생들좀 그만 괴롭혀라. 학원 다니는 조카 불쌍하다) 물론, 책에서 언급하는 교육에 대한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뷰를 적어내려가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뭉글뭉글 쏟아져 나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


 '시'에 대한 예찬, '글쓰기'에 대한 예찬과 작가가 보고 듣고 생각했던 여러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던 <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리뷰를 쓰다보니 중구난방으로 튀고 있지만... 책을 관통하는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아주 간단하면서 평생 지키기 쉽지 않은 기본.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기본. 여기에 따라오는 몇가지 생각할 거리와 따뜻한 시가 수를 놓는 책. <아우름>은 인문을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다. 아! 그리고 '책을 읽자!' 생각이 쌓인다구!

이의가 없을 때 우리는 예술이라 부릅니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 모든 활동도 이의가 없을 때가 반드시 있어야 됩니다.​ 

이제

눈이 안 온다.

여름이니까.


<여름>

-서창우(어린이)-




<쓰지 못한 책 속 한마디>


1. 나무는 정면이 없습니다. (중략) 나무는 경계가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이지요. p112


2. "엄마, 서울대가 진짜 그렇게 좋아?"

"좋지"

"그러면 엄마가 한 1년 재수해서 서울대를 가는게 어때요?"


3. 내가 쓴 시를 읽는데 머르끝이 쫙 섰어요. 너무 시를 잘 쓴 거예요. 감동적이었어요. p127

.덧 : 작가님. 여기서 이러시면 ....


4. 힘들고 어렵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 길지만, 평생 자기가 좋아하며 할 일을 찾는 일이 먼저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먼저 찾으세요. 그래야 평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p143 



+ 이 리뷰는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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