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냐옹 - 혼자서도 잘 견디고 싶은 나를 위한 따뜻한 말들
최미애 글.그림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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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냐옹]


[행복하게 잘자요, 굿나잇]


[2016. 1. 11 완독]


[인플루엔셜 서평단 활동]






내 눈앞의 모습들을 휴대폰으로 SNS에 올리기 급급한 나머지 예쁘게 찍는데만 몰두하다가 정작 그 순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중략)

-서문-

Allo?

  Allo?

     Allo?


들리나요?

듣고 싶어요!


 밝은 흰색 바탕에 벚꽃같은 꽃의 무리가 떨어지는 중간에 고양이 두마리가 서로를 마주보며 <행복하냐옹> 이라고 묻는다. 그럼 인마! 서걱서걱 그려낸 작가의 그림이 '엄청' 친숙하다. 학창시절 내 옆에 앉아 있는 친구가 '의식의 흐름(끊임없이 생성/변화하는 의식의 연속성을 강조한 말)'의 기법으로 문제집에 그림을 그린 후, 자랑스럽게 나에게 건낸듯한 그런... 그림체.


 못그렸다는게 아니라 (오해하지말자. 내 그림은 .. 졸라맨보다 못하거든) 바로 옆에서 같이 놀고 있는 친구처럼 '친숙'하다고 해야할까? 루브르 미술관에 걸려있어 '예술, 아트'라는 벽에 막혀 멀게만 느껴지는 예술이 아니라,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어느 무명 작가의 그림에서 느끼는 '따뜻하고 자유로우며 뭔가 뭉클'한 감정이다.


우리 삶에 사랑이 없으면 몸과 마음은 차가운 벽처럼 그저 단단하겠지만, 사랑이 있다면 사랑이 씌어준 콩깍지로 인해 우리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때로는 예고편처럼

때로는 일방적으로 다가오지만

조심스럽게 잘 지나가주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만남을 다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삶에서 건저올린 설렘, 공감, 위로, 사랑, 추억, 낭만 등을 작가의 언어로 녹여내어 소소한 '행복'에 대해 가만히 읊조리는 시같은 책. 노란 유채꽃밭에 노란 옷을 입은 아이가 낭랑한 목소리로 '나 찾아봐라~'라고 얘기하며 숨어있는 장면이 상상된다. 몸을 일으킨다면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 장단을 맞춰주고 싶은... 따스함.


 <행복하냐옹>이라는 책을 읽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 (마음에 든 문구를 적으면서 봐도 그렇다.) 빠른 호흡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추리/스릴러 계열의 소설이나, 유혈이 낭자하는 판타지/ 무협 계열의 소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일상의 기쁨'.


 '보통의 삶'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라고 느끼기는 힘들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묘한 동질감 때문에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점이 좋다.



오늘 하루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

모두들 제가 응원합니다.

...

(중략)

...

행복하게 잘자요.

굿나잇.


 



<쓰지 못한 책 속 한마디>

1.

우리네 생각이 얽히면 풀면되고,

풀다 풀다 매듭이 생기면,

가위로 잘라내면 그만.

It's Simple!


2.

철이 들까요?

철들어 볼까요?

그냥 철 안들고,

생각을 잘하며 살래요.

+ 이 리뷰는 <인플루엔셜>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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