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잘 지내는 연습 - 빅터 프랭클에게 배우는 나를 지켜 내는 법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와 잘지내는 연습]


[지금 여기에...]


[2015. 12. 27 ~ 2015. 12. 28 완독]


[라이스 메이커 서평단 활동]




지금 여기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 - 김광규 -


정형화된 성공을 향한 과도한 경쟁, 뒤쳐진다는 불안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에 대한 불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집단 안에서의 고립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무(無)기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무(無)의욕

p4


싸우자 '나'

 '빅터 프랭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집필한 작가이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감히 상상할 수도 없고 언급하기도 무서운 그런 곳...) 그런 목숨이 위협받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은 이의 정신과 고작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을 비교하기는 뭐하지만... (자살률을 보면 따라가고 있는 듯도 한데...)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여 열심히 사는 듯하지만 사실은 반복하는 습관처럼 그냥 '살아가고만'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p26 

 

 인(人)과 예(禮)를 바탕으로 올바른 인간이 되는 것을 모토로 하는 유교의 기본 사상이 어디서부터 방향을 잘못잡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현대에 와서 대한민국에 전반적인 관용지수(이해/배려)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모난돌이 정맞는다.) 책을 읽으며 빙글빙글 여러 생각이 들지만 결론은 '물질적인 풍요'가 국민 대다수의 가치관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배려와 이해'를 언급하는 것도 웃기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 수준의 개인주의'라는 인식은 머릿속에 탑재시켰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개인주의'는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양성의 존중의 확보와 동시에 '나'라는 인간에 대한 탐구, 정진, 발전으로 인해 과거의 나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것이 국가와 인종을 넘어선 궁극적인 목표라고 보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부모가 원하는 삶을 강요받았던 청소년들이 나이를 먹으면 제 인생을 스스로 살 줄 모르는 어른이 된다. 밥벌이를 하고 혼자 힘을 생존한다고 햇, 제 멋대로 성찰 한다고 해서 '본인'의 인생을 산다고 말할 수 없다.

p110

 분명 '내탓이오'를 돌리는 것도 슬픈 현실이지만, 지금 시대에 그럭저럭 맞춰 살고 있는 이들에게 과거를 들먹이며 자신의 논리를 강요하는 것도 웃긴 일이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이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학생이 그 나이에 본인의 진로에 대한 진중한 생각이 '일반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는가? 생각해보시길. (물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 부럽구나)


 (모두들 아니라고 말하지만'타인의 시선'이나 '타인에 의한 자신의 평가'에 대해 민감한 우리의 특성으로 인해 세상과 타인에 매몰되지 않고 '이정도면 쓸만한 나', '괜찮은 나'를 발견하라고 넌지시 말해주는 <나와 잘지내는 연습>.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실패의 쓴맛과 성공의 단맛을 느끼는 경험을 쌓으면 인생은 그만큼 풍부해지다.

p136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암담한 현실에 저항하기 보다 포기하고 체념하는 문화다. (중략) 그런 한국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p191

 



 한번의 실패 후 두번의 기회가 있나? 라는 의문이 드는 요즘에 들려오는 식상한 멘트도 있지만 (본인은?) 처음에 언급했듯이 지금 대한민국 '다수'가 직면한 문제와 평범한 하루, 소박한 하루, 감사할 수 있는 현실에 대한 적잖은 충고와 위로를 넌지시 건내는 책.


 재미있는 점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데, 2015년 최신 유행어인 "헬조선 (요즘은 '역전앞' - 역전과 앞은 의미가 중복되니 역앞, 역전으로 써야하는 것처럼 그냥 헬 or 조선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더라)", "죽창 앞에 모든 것이 평범하다 ('평등'인데 이건 검색을 잘못하신듯)" 등의 용어를 찾아 볼 수가 있다. (오오... 당신은 노력파!)


 행복에서 필요한 것은 결국 '나'라는 지고지순한 진리를 말하며 끝일 맺는 책을 덮으며 '어떻하면 행복이 나에게로 찾아올까'라는 질문이 깊어지는 하루였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사는게 행복한 것인지는 모른다. 우너하지 않는 삶은 분명한데 원하는 삶은 막연한 셈이다.

p233

 꽃을 피워 낼 사람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라는 것을 , 나는 안다.

p2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