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 - 가정과 직장이 아니라 나를 1순위에 놓기
앨런 힉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

 

[새로운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2015. 12. 22 ~ 2015. 12. 28 완독]

 

[더 퀘스트 서평단 활동]

 

 

각자가 처한 인생은 독특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을 찾도록 도우려고! 이 책을 썼다.

-서문-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라는 책을 받고 손에 들고는 한동안 멍청하게 앉아있었다. (내가 서평단 신청을 했겠지만 당첨이 되다니...) 오십이라... 아직 나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는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인것 같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기대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50'이라는 나이는 고작 반박에 오지 않았다고 생각이 된다.

 흔히 386세대, 베이비부머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50~ 60대는 나의 부모님 세대이다. (그놈의 OO세대라고 자꾸 특정한 선을 긋는 이유를 모르겠다. 자라난 환경에 의해 세대가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최소한 같은 '시대'는 살고 있지 않는가!) 절천리에 방송이 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의 시절에 파릇파릇한 청년층이였으며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서 온몸으로 부딪혔던 투사였다. (한국사 1급따고는 따로 공부를 않했더니.. 포멧..)


 대다수 문화권에는 특히 남자에게 중요한 문제가 몇가지 있다. 이를테면 남자는 일이나 결혼 생활, 자식 등 외부적은 요소들에 비추어 자기를 규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p9

 특정 세대가 겪는 문제는 인류가 이 땅에 난후에 절대로 없어지지 않다지만 작가는 '지금 자신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50을 돕고 싶어서' 책을 서술함을 드러낸다. (대략 나의 20년 후를 생각해본다.)

 수명은 점차적으로 길어지고 있지만 거기에 모든 공공재가 유능한 비서처럼 따라오면서 뒷받침을 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50이 된 우리가 알아서' 잘 해야 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슬픔. (역시 외국도 똑같나 보다. 뉴스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출산 장려 정책'같은 것을 보면...)

​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는 1인 가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전. 즉, 가족을 이끌어가는 가장의 역할을 전통적으로 맡아왔던 우리의 '아버지들'에게 말을 걸어 온다. (그만큼 여성의 권리가 풀리고 있는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반증일까)2014년 십만명당 자살수는 27,3명(링크-통계청 검색 '자살'), 대한민국 사망원인 중 1,2위를 다투는 '자살'이 사회라는 임무을 훌륭하게 완수하고 귀환한 이들에게도 높은 확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대놓고 '100세 시대'를 부르짖는 요즘에 제2의 인생, 제3의 인생이라는 새로운 청춘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짙어가는 세월의 흔적보다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을 '왜'일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대'의 최전선에 섰던 '연장자'로 지혜와 지식에 대한 존경을 받기 보다는 '꼰대'라는 틀을 지우고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는 청년층이 많아진 요즘, 그들의 삶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성공이 경쟁에서 이기는것이라 믿는다. (중략) 성공의 범위가 '명예, 돈, 경력' 등 으로 좁아짐

 특히, '성공 = 물질의 풍요'로 정형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인 지위, 명예, 돈, 경력이 '끝'이라고 생각되는 은퇴 이후의 삶을 다루는 이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진담 반농담으로 은퇴하면 '치킨집 아니면 경비'(이거 농담도 않되겠는데..)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엄청난 삶의 변화 속에서 '오십'은 어떤 의미로 다가 올까.


 부인, 자식, 사회 등 모든 관계를 새롭게 정리하고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이고, 평생을 고치지 못한 습관을 신경써야 하며 ... 등등 '나'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왔던 모든 것을 유지/보수하며 재정립을 해야함을 주장한다. 이정도면 거의 '환골탈태 (換骨奪胎)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 수준이다.



오십대와 육십대 초는 나쁜 습관을 떨쳐 낼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p175

 쉽지는 않다. 새로운 청춘을 위해 다시 새로운 꿈을 꿔야하고, 어떤 것은 내려놔야 하며, 진정한 자아도 찾아야 하며, 건강하게 살기위해 운동도 해야하고....(이게 가능하다고?) 도움이 될만한 책과 현실적인 직언으로 하지만 '어느정도는 거를' 필요가 있다. 본디 직/간접적인 경험의 산물인 '사람'이 바뀌기는 힘드니까.


 단지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 '인생의 새로운 막이 올랐으니 뻐기지 말고 삶을 새롭게 배우고 꾸려가라.' 그것이 <오십, 마침내 내 삶을 찾다>라는 책의 핵심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엄청 상투적인 말이지만 이만한 진리도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 아니면 실제로 오십이라는 언덕을 넘으신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려나? 알려주시길. 그리고 멋지게 살아주시길!



 오십 이후 제 모습이 딱 여러분 같았으면 원이 없겠어요. 이젠 나이 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래요.

p342

우리는 탐험을 멈추지 않으리.

우리가 탐험을 멈출 곳은

처음 탐험을 시작했던 자리.

그곳을 처음으로 알게 되리니.

알려지지 않은, 기억 속이 관문을 지나면

지상의 마지막 하나 남은 발견지가 있으니

맨 처음 시작했던 바로 그 자리.


-T.S 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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