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 2
김보통 글.그림 / 예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아만자 vol.2]


[★★★☆]


[어디가니? 그러니까, 슬프러]


[2015. 11. 27~ 2015. 11. 28 완독]




" 너 이러다 진짜 큰일나"

"이미 났어"

 마치 곁에서 함께 놀던 친구가 암에 걸려 투병을 하며 서서히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는 심정이다. 상큼한 얘기로 가득할 것같은 파스텔톤의 그림이 오히려 슬픔을 부각시키는 장치로 작용을 하다니... 역시 글과 마찬가지로 그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트'란 말이지.



내 마음은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


 어떻게 암환자가 투병을 해나가는가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다. 겪어보지 못한 우리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아픔으로 인해 수척해져가는 주인공을 보고 있는 것도 가슴이 아픈데, 2권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이라는 길에서 많이 빗겨나 편의점 알바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한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하루에도 몇번씩 떠올릴 정도로 본인의 인생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그는 암환자인 주인공과 더불어 또 다른 의미로 '삶의 희망'을 잃은 모습을 보인다.


 

얌마. 어디 가니

그러니까, 슬프러.


 작중에서 그리고 있는 꿈? 정신의 세계? 인가? 주인공이 현실에서 정신을 잃을 때마다 '가장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화(내가 임의로 부르는 공간)' 속에서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것인가. 그들에게 '견딘다/ 발을 내딛는다.'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우울한 현실 속에서 동화 속에서는 행복 할 수 있으려나. 그리고 현실과 동화의 관계는?



"걸음을 내딛지 않으면 어디로도 가지 못합니다.

어둠 속에 홀로 서 있을 뿐입니다."

(중략)

"죽으면 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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