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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ㅣ 스토리콜렉터 19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스칼렛]
[★★★]
[숨어 다니는건 그만둘거야]
[2015. 11. 25 완독]
<루나 연대기 1권 '신더' 리뷰 링크>
무려 2013년에 발매된 '루나 클로니클(=달 연대기)'. 블로그를 뒤져보니 작년에 봤었다는 사실과 함께 내용을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으나 '강철의 연금술사가 생각나는 사이보그 화성 공주님'이라는 문구가 생각나며, 개략적인 내용은 생각이 났다는 후문.
늑대가 사악한 짐승인 줄 몰랐기에 그녀는 늑대를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신더>에서 단순한 사이보그가 아닌 루나('달'이지만 작중에서는 '루나'로 언급되니까 루나로 통일)의 암투에 밀려나 지구에 피신시킨 진짜 왕국 계승자이며 지구 연합국의 황태자 카이토와 염문을 뿌리던 신더(=셀린). 이제 진짜 공주님이 등장 했으니 본격적으로 악의 축? 루나 여왕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이 진행 될 상황이 전개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역시나 내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 갔다.
1권의 주역들은 뉴스에서나 나오는 존재가 되어버고, 채소 장사를 하는 스칼렛이 등장한다. 물론 빨간 망토를 쓴 아리따운 아가씨가 나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이야기 전개 방향이 심하게 꺾인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을 했다. (그녀와 러브 라인인 '울프'따위...)
'빨간 모자는 부드럽고 맛있겠는 걸' 늑대는 생각했어요, '할머니 보다 훨씬 더 맛있을 거야.'
왜 스칼렛을 등장 시켜야만 했을까? 평범한 소녀를 통해 3자의 입장에서 본 신더를 그려내고 싶었을까? 음.. 아마 내 생각에는 전권에서 황태자를 구하고 루나 여왕을 몰아낼 의지까지 가졌던 소녀가 오랜 시간을 쫓기면서 잠시 꺾여버린 의지를 쉼없이 자신을 도와준 이들로 인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해야할까.
공주라는 사실을 알기전까지 불안했지만 자유롭고 평범했던 삶과 신더가 아닌 셀린 공주로의 선택을 강요 받았던 과거를 뒤로하고 '루나의 여왕이 되어가는 삶'을 선택한 '신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스칼렛>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스칼렛이라는 동료는 덤!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며 그녀의 삶을 결정 짓는 건 이제 지긋지긋 하다. 스스로 미래를 선택해서 꾸려 나가고 싶었다. 세상의 선입견에 휘둘리고 사람들의 요구에 얽매이는 게 아니라.
p221
"할머니, 이가 왜 이렇게 커졌어요!"
"너를 더 잘 먹으려고 그렇단다, 얘야"
레바나를 막으려고 나서지 않았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너한테 의지하는데, 네가 모든 걸 바꿔줄 희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동안 넌 뭘했느냔 말이야!
p480
새로운 챕터에 들어갈 때 마다 '빨간 망토' 소설의 문구를 인용한 글귀와 실제로 작중에 등장한 인물이 빨간 망토를 쓰고 다니는 스칼렛과 사냥꾼 울프가 등장하는 점이 재미있다. 전혀 빨간 망토의 향기를 느낄 수는 없지만, 책 속에 '빨간 망토'를 자연스럽게 섞어놓은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하며, 점점 고조되는 이야기 흐름과 '신더.. 아니 셀린 공부와 레바나 여왕의 대결'이 기대된다. (참..그러고 보니 1권은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녹여 냈다고 생각이 되네.. 나쁜 마녀 vs 착한 마녀) 그녀들의 대결을 장식할 3권! <크레스> 보러가자!
숨어 다니는 건 그만 둘거야.
p518
<못다쓴 책 속 한마디>
나는 남을 돕자고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아, 절대로.
p197
저 과학의 피조물들은 결코 레바나를 사랑하지 않ㅇ르 것이다. 루나의 여느 백성들과 달리. 하지만 지구의 백성들은 곧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레바나 여왕의 힘을 지칭하는듯..)
p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