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드
엘시 채프먼 지음, 고정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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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드]


[★★☆]


[생존으로 가치를 증명하라!]


[2015. 10. 13 ~ 2015. 10. 14 완독]




 내 얼굴이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내가 모르는 장소에 있는 모습은 정말로 이상했다. 혼란스러웠다. 자기 자리 없이 세상을 떠도는 유령이 된 것 같았다.

p338


 빨간색의 <듀얼드>와 굳건한 모습으로 무기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 잡으려 했으나 '헝거 게임'이라는 문구가 가장 처음에 밟힌다. 제이슨 본으로 대표되는 <본 시리즈>가 만들어낸 전설처럼, 다른 책이나 영화에 언급이 될 정도로 전설이 되고 있는 <헝거 게임 시리즈>. 개인적인 평가를 통해 용두사미로 끝이 나는 헝거게임 시리즈를 탐탁하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은... 영화화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다. (1편을 혀를 차며 봤는데 2편에서 기가막히게 원작을 다뤄서 3편은 완결나면 몰아보려고 대기 중.)


 하여간, <헝거 게임>을 책 대문에 커다랗게 붙여놓은 출판사의 패기가 호기롭다. <듀얼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듀얼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지지고 볶고 싸우겠구나...'라며 머릿속의 <듀얼드>라고 이름붙여진 공간의 토대를 '도심 속 전장'으로 만들어 볼까나?


 잠깐의 휴식도 없이 전쟁, 전쟁, 전쟁을 외치는 인류에서 빠져나와 거대한 벽을 세우고 도시를 만들어 그 안으로 숨는 것을 선택한 어느 인류의 이야기. 외부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전사가 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유전자 조작으로 쌍둥이를 만들어 임의의 가정에 배정한 후 특정 나이가 되면 특별 임무가 발생하여,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도록 법으로 만들어 놓은 CITY 커시.


 자신과 꼭 닯은 타인(작중에서는 '얼트'라고 부름)을 죽이며 자신의 값어치를 인정받는 임무. 어릴적부터 오직 '얼트'를 죽이기 위해 훈련받는 아이들의 미래는 가치를 증명하기 전까지는 어느것도 이룰수가 없다. 임무가 무사히 종료되기 전까지 1초도 안심할 수 없는 도시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살아남고자 하는 소녀 '웨스트 그레이어'. 그녀는 무사히 임무를 마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임무 뒤에 숨어있는 무엇인가가 있을까?


생존으로 그대의 가치를 증명하기 바랍니다.


 조금 낚인 느낌? 대놓고 <헝거게임>을 언급하길래 체제를 뒤엎는 강렬한 '무엇'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후 끝! 으엉? 아니면 로맨스? 없어?! 진짜로 '생존으로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한 소녀의 투쟁', 여기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사실 일부러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있지만..)


 당신의 선택은?



<책 속의 한마디>

 우리는 발부터 차근차근 적시지 않고 바로 깊은 물로 들어간다. 네가 제대로 헤엄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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