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가 사는 집
김상현 외 지음, 전홍식 옮김, SF&판타지 도서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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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사는집]


[Why So serious?]


[2015. 10. 12 ~ 2015. 10. 18 완독]


[인터파크 10월 신간도서단 활동]




  주말에는 커다란 베개에 기대어 비스듬하게 누워 좋아하는 책을 보며 집에서 빈둥거려야 하는데... 일이라니!! 오늘 일을 하고 왔다는 것이 말이된단 말인가... 크흡. 슬프도다. 요즘은 평일 주말 구분이 없구만.. 월요수목금 후에 월화수목금의 느낌.. 쳇... 잡설이 길구만! 리뷰 달립니다!!


 요즘 '조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바로 떠오른다.




 엄청난 연기력으로 진짜 미친X 처럼 보여 몇번이고 영화를 다시 보아도 기억 속 어디선가 슬며시 사악한 미소를 내게 날리고 있는 모습이 짜릿하다 못해 섬뜩할 지경. 제목 그대로 조커가 '사는 집'이라 하길래 무슨 집인데 조커가 산다고 그럴까... 라며 미천한 상상력이 턱. 턱. 막히는 느낌이라 이번 책은 '잘못 걸렸구나..' 했었다.



자, 이제 마음을 열고 가상 현실의 세상으로 뛰어들어보자.

p7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명의 작가가 펼치는 '상상력의 집합체'가 아닌가?

셜록의 마인드 팰리스(기억 궁전 : 영드 셜록을 보셨다면 한번에 뽝!!)와 비슷하지만 더 엄청난 머릿 속 4층짜리 집에 52명이 들어갈 방을 만들고, 각각의 인물에게 개성을 부여하여 자신의 암기를 하는데 같이 외우기도 하고, 대신 외워주기도 하며 '평범한 암기'를 넘어서는 엄청난 기억력을 보여주는 주인공.


 좀비가 창궐한 세상의 지배자로 떠오른 난쟁이 아저씨. 치열한 가상 법정 공방 속에 드러나는 살인 사건의 진실.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방법(스포일러 자제요)으로 지구에 도착한 외계인 군단. 진실된 사랑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 식물과 결합, 아니 융화를 이루어낸 새로운 인간... 등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해낼 수 있는 것이지?' 라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상상력이 나를 자극하기도 하고, 소재는 새롭지 않지만 '시각'을 달리함으로써 새롭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책을 보는 내내 나를 즐겁게 해준다. 진짜로! 언젠가는 '나도 저런 뛰어난 상상력과 읽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솟아나게 해줄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던 책.


 물론 어떤 부분은 이해의 범주에서 살짝 벗어나기는 했지만 '마음을 열고 가상 현실로 뛰어 들어보자!'는 서문의 충고를 충실하게 받아들이는 나에게 어떤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마 '조커가 사는 집'이라는 제목은 책의 내용 중 일부이기도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조커처럼 톡톡튀는 이야기가 숨어있으니 놀러오라'는 말이 아닐까? 아님말고. 헤헤.






<다루지 않은 책 속 한마디>



어쭙잖은 동정심으로 일을 망치는 건 한번으로 족했다.

p73


인생이란게 원래 그래. (중략) 부조리하고 불완전하지만 모두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인거야. 왜 너만 거기서 예외여야 하는데?

p166


씨앗은 살아남을 것이다. 수많은 씨앗 중 하나 정도는 살아남아서 어딘가에 뿌리 내릴 것이다. 하나만 있으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p191




+ 이 리뷰는 <인터파크 10월 신간도서단> 활동을 통해 인터파크도서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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