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작가수업 2
김형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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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허투루 쓸바에 제대로 써라!]


[2015. 9. 18 ~ 2015. 9. 23 완독]


[아시아 서평단 활동]



 (돋움가 훨씬 보기가 좋구만...)

 아... 마감 시한이 지난 책이 3권... 월말이 되면 괜히 잘읽는 책도 던져버리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더우기 이번에는 컴퓨터를 바꾸느라 며칠 고생을 했더니.. 만사가 귀찮...이런 습관 좀 고쳐야 하는데 말이야.. 쿨럭.. 쩝.. 늦은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얼른 리뷰를 하자.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라는 책은 예전에 읽었던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에 대한 후속작이라 철썩같이 믿고 서평단 신청을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사실 전작은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라는 비슷한 제목이라 헷갈릴만도 했지만...


 뭐, '한 사람의 인생은 어떠한 영화나 책을 빗대어봐도 감히 빗댈 수 없는 거대한 시간'이 축척된 것이라 생각한다. 하여 이러한 '삶'을 스스로의 언어. 즉, 영상같은 시각적인 것도 좋고 글과 같은 촉각적인 것도 좋고 그림이라는 감성적인 것도 좋으니 '이러한 도구를 통해 어떻게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예술'을 밖으로 꺼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자려고 불을 끌때 어떤 생각 하나가 섬광처럼 떠올라 후다닥 일어나서 불을 켜고 메모를 합니다.

p87


 각자가 가지는 '삶'을 '언제' 꺼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전작 <삶은 언제 예술이 되는가>에서 다루어 졌다고 추측을 해보면, 자신이라는 그림자에 묻혀있는 빛(삶)을 '어떻게' 끄집어 낼 것인가가 작품의 포인트가 아닐까?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이야기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프로) 작가'라는 그네들이 가진 고충을 털어놓는 시간이라 생각이 될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벽'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첫 문장은 신이 내린다.

 천의무봉(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 =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데가 없이 유려하다)의 글 솜씨

 

 글을 쓰는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

 언어학.

 

 '힐링'이라는 의미가 강한 요즘 트랜드의 스스로에 대한 글쓰기가 아닌 '생업'을 위해 글을 쓰는 프로 작가를 위한 책이라니... 당황스럽다.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듯 '글쓰기는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야!'라고 스파르타 식의 강한 어조는 '적당히' 글을 쓰는 내게 충격적이다.



 어떤 작품에서 내용 전달이 잘 되거나 안 된 이유가 반드시 작가의 몫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걸 스스로 극복해가는 독자를 주체적 독자, 능동적 독자라 표현한 겁니다. (중의적 의미가 아닌 난독증을 위한 작가의 일침) 

p211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을 하는데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짜증이 날 만도 하나 그렇지 않더라. '글을 제대로 쓰려면 이정도의 노력은 해야한다.'는 저릿저릿한 가르침이라 나름 마음에 들거든.


 '허투루 글을 쓸 바에야 이렇게 쓰면 좋게 쓰는거니 닥치고 해봐라' 랄까? 새침데기(츤데레)같은 선배 작가의 따스함이 곳곳에 묻어나서 말이지. 글쓰기. 어렵지만 재미있고 재미있지만 어렵지. 절대로 쉬운 일이란 없으니까!

+ 이 리뷰는 예담 서평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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