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퀘스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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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


[더글라스 케네디를 위한 책]


[2015. 7. 7 ~ 2015. 7. 8 완독]



 제목도, 부제도 볼 필요없이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집어들었던 책.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재미있다고는 할 수가 없겠다. 이미 '빅피쳐', '파리5광구의 여인', '모멘트',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 등등 많은 작품으로 사랑을 받아온 작가의 "새로운" 책. 나처럼 숨통을 죄이는 서스펜스 스릴러. 치밀한 구성. 반전의 반전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건너뛰어도 좋은 작품이다.



왜 용서만이 유일한 선택인가?



 사실, <더글라스 케네디>라는 타이틀이 지닌 기대치만 떼어낸다면 나쁘지 않은 책이다. '부부 생활과 행복', '결혼에 대한 단상',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는 법',' 비극', '행복에 대해서', '종교', '용서' ... 자신이 자신을 낱낱이 파헤쳐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과 우울하고 암울했던 기억을 모두 꺼내어 "자조적인 시선"으로 그려내어 여느 '성찰에 관한 책'과는 궤를 달리한다.



 내 눈에 아버지가 가장 사랑스럽게 보였던 순간이었다. 여생을 새롭게 살아 보려는 강렬한 욕구와 더불어 그 안에 드리운 인간 본연의 슬픔과 연약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p47


 '행복의 이면에는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는 행복이 있다.'는 삶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점이 좋다. (별점은 두개주고는 칭찬 일색인가..) 희망에 가득차 하늘을 날아다니지 않고, 너무 암울하여 흐물흐물해져 없어질 정도도 아니고,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이견이 없는 진실이 세상에 존재한다. (실증적 사실 - 해가 뜨고 짐, 지구는 둥글다 etc)


  "인류가 지녀야 하는 절대적인 가치". 즉, '이해, 관용, 용서' 등을 자신의 이야기와 잘 조합하여 작가 스스로가 한꺼풀 벗어낸 느낌이 든다. 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우울한 과거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었으며, 현재에 과거를 내려놓고 미래를 바라 보게 했다고 할까나? 결국 독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더글라스 케네디를 위한 책>이라 재미가 없긴 하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비극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비극을 피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삶의 본질이다. p131

굳어지지 말 것, 무릎을 굽히고 균형을 잡을 것,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고 애써 볼것.





<못다한 책 속 한마디>


문학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숨은 방, 우리가 차마 맞서기 두려워하는 절망의 방으로 이끄는 통로이다. p66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 할 때 가장 크게 거짓말한다. - 에릭 호퍼 -


사실 인생의 아주 많은 부분이 우리 손이 미치지 않은 영역에 있긴 하죠. p156


영혼은 신의 손에 있을까? 길거리에 있을까?


예술 작품은 마치 종교처럼 우리의 영혼에 위안과 위로를 주는 힘이 있다. p182


아직까지 배를 물에 처박은 적은 없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죠. 세상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으니까. 


시체는 매장이든 화장이든 처리될 곳으로 보내질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다. 세상은 여전히 잘 돌아갈 것이다. 우리가 평생 애써 이룬 것들 역시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책 속의 책>


<레볼루셔너리 로드> - 리처드 예이츠

<커플스> - 존 업다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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