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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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 생활]


[★★]


[찾고 있는 무언가]


[2018. 9. 16 완독]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제든 돌아오면 되는 거야.

p149





 나에게 뭔가 꾸준하게 한다는 것은 퍽 어렵다. 항상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별로 없다고 반쯤 농담을 섞어 말하고는 한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항상 무언가를 도전하려고 하다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난 적이 수도 없이 많아서 '나'라는 인간에 대한 신뢰는 국가 기관의 그것보다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블로그도 그렇다.

나름 열심히 해서 책을 선물받을 정도로 키워(?) 놓으면 뭔가 김이 빠진다랄까. 아니면 현실이 바빠 책 한줄 보는 시간을 내기도 힘든 마당에 책을 읽고 리뷰까지 써내는 것은 뭔가.... '일(Work)' 같다랄까. 왠지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돈'이 생각나서 순수한 취미 활동이 더럽혀 지는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돈이 싫은 것도 아닌데 더럽다니. 웃기는 일이다. (내 꿈 중 하나는 일확천금(一攫千金)이니까 ...)



 이런 느긋하지만 게을러빠진 내 성향이지만 자신의 할 일을 묵묵하게 하고 있는 '마스다 미리' 책에서 '느긋한'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는 단어이다. 항상 책상 앞에 앉아서 자신을 써내려가고 있는 그녀에게 느긋하다니... 웃기는 말이다.


 그저 스스로를 '평범'하고 '느긋'하다고 생각할 뿐. 자신의 앞날을 당당하게 책임지고 1인분을 하고 있는 사회인에게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으로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 '작가'라는 직업이 과거보다 그렇게 베일에 쌓인 직업이 되어 작가로서의 삶에 집중하기 보다는 '마스다 미리의 삶'을 살짝 엿본거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작가라는 일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삶을 보다 풍만하게 하기 위해 관심 밖의 영역에 도전하는 그 자세가 멋지다 랄까.


 아니 멋지다. 진짜로 정말로 멋지다.




 멋.있.다.

​나는 대부분의 일에 별로 흥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갑니다.

찾고 있는 무언가가 그곳에 있을 지도 모르니.


흥미가 없어서 멍하니 있습니다.


하지만,


이따금 만날 수 있는

찾고 있던 무언가.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을 만나기 위해.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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