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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출판사의 랄랄라
하랑 지음 / 아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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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딘가의 기억을 만들어주는 듯한 소설이었다. 언덕을 기어올라 따듯한 볕을 받으며 랄라 출판사 앞에 놓인 벤치에 앉아 아메리카노, 아님 자판기 커피를 들고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 꼭 어딘가 있을법하고 있었음 좋겠는 휴먼 드라마. 가독성이 좋아 빨리 읽었지만 쉬 잊히지 않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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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출판사의 랄랄라
하랑 지음 / 아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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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덮고 사무실을 나왔다.

파란 하늘이 금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재채기처럼 익숙한 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랄랄라

랄라 출판사의 랄랄라

 

랄랄라.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의 주문 같다.

 

사람 이름이자 출판사 이름인 랄라. 랄랄라.

제목이 근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했고, 솔직히 부러웠다.

그만큼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제목이다.

 

첫 작품이 영화 속 작가들의 책쓰기에 대한 말을 담은 에세이였던 하랑님의 첫 소설이라,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며 기다렸다.

전작에서 받은 인상에 비추어 하랑님의 글쓰기는

적절한 예시를 대입하며 군더더기 없이 본질을 충실히 전달하는 글이었다.

이런 작가가 소설을 쓰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 자연스레 기대가 생겼다.

 

영화를 예시로 글을 쓰려면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

하랑님이 영화를 많이 보셔서일까.

<랄라 출판사의 랄랄라>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어느 한 구석 지루하지 않고,

군더더기는 없지만 디테일은 모조리 뇌리에 남는다.

 

랄라가 친구와 점을 보러 가는 첫 장면부터 좋았다.

주의를 단번에 끌면서, 재미있게 잘 읽히리란 예감이 왔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독자층을 가리지 않는 보편성이 느껴졌다.

 

다 읽고 나니 하랑님은

장면과 굴곡을 아주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그럴듯하게 엮어내는,

마치 시나리오 작가 같은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더 가고, 어디서 멈추고, 어디서 틀어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의 글이다.

몇 편으로 이루어진 미니 시리즈를 본 것 같기도 했다.

 




황혼이 깃드는 낡은 마을 골목.

하염없이 떨어지는 가을 낙엽 위를 팔 벌린 채 사뿐사뿐 걷는 랄라.

따스하게 불 켜진 출판사의(서점이라고 착각하는 이도 적지 않은) 지붕 위에는

삼색 고양이(일본에서는 복고양이로 통하는)

즐거운 점괘처럼 얹혀 있다.

출판사 앞에는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불편한편의점 의 그림 작가분이 작업하셨다는데,

책을 들 때마다 눈이 가고 기분이 좋아졌다.

포근하고 행복해졌다.

삶을 살고 싶게 만드는 오렌지색 면지도 참 잘 어울린다.

 

이 작품 속 랄라는 점쟁이의 말대로 귀인을 만나

그 어려운 출판시장에서 대박을 친다.

하지만 그런 현실적인 대박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무모하다시피 한 선택으로 이야기가 생겨나고,

그 이야기가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것’,

그 이야기가 인간적이고 즐거운 것만으로도

이미 인생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묻고 있다.

첫째책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까?

 

내 영혼이 피폐했던 어느 시절,

어떤 위대한 고전보다 나를 급속충전시켜준 책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였다.

그 희망적인 실제 기적들의 이야기가

내 안의 온기를 다시 점화해주었다.

당장 내게 일어나지 않아도

이 삶 속에는 뭔가가 있구나’ 하는 감각을.

 

책이라는 물체는 나무로 만들어져서인지

묘한 점화력이 있다.

땔감이 되어 따뜻함을 주고,

삶을 요리할 수 있는 화력이 되어준다.

 

둘째나의 인생책에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가?

지금의 시대는 흐름이 너무 빨라

무언가로 성공하는 일이 반드시 실력에만 달려 있지는 않다.

랄라가 예언대로 잘 된 데에는

운이 컸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선의지와 노력이 반드시 통한다고 말하기엔

이 시대는 이미 너무 많은 예외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책의 위로가 여전히 유효하며 더 필요한지도.

 

밖으로 대박을 터뜨려도 나락은 한순간이고,

계속 잘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욕망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잘 되면서도 불행할 수 있다.

그러니 무언가를 성취해서 행복해지겠다는 생각 자체가

모순인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겨나는 골목에 피어나는 것.

나는 숨 쉬고뇌를 쓰고움직일 수 있는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행복이라 느낀다.

그 이상은 없는 것 같다.

 

불나방 같은 욕망과 세태에 휘둘리지 않고,

본질을 계속 바라보며 살고 싶다.

무언가를 이루고무언가가 되려고 애쓰기보다

행하는 그 자체가 즐거워서 행하는

놀이 같은 삶이 내 삶이기를 바란다.

 

그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 중 하나가 책이라고 믿는다.

책 속에서 랄라가 말하듯.

 

릴라 씨는 책이 주는 매력이 뭐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책은… … 뭐랄까일방적이지 않은 친구 같아요.

책을 읽을 때마다 마음을 주고받는 것처럼

든든한 위로가 되거든요.

저한테는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끝 페이지작가님의 한 줄 기원처럼.

 

당신도 책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랄라출판사의랄랄라 #하랑 #책에서찾은희망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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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어 - 리마스터본 어떤 날에 그림책 4
이정덕.우지현 지음 / 어떤우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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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잠자던 아이를 깨워 불러내, 걷게 한다. 빗방울처럼 반짝이는 리듬으로, 실과 바늘이 걸어간다. 본 적 없이 사랑스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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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어 - 리마스터본 어떤 날에 그림책 4
이정덕.우지현 지음 / 어떤우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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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며

모두의 어린 시절은 펼쳐진 아틀리에였다.


배운 적 없이 낙서하고, 빈 면마다 선과 색을 입히고

몸으로 들은 소리들의 장단을 두드리고

아무렇게나 허밍하며, 흥을 참지 않고 어디서든 춤춘다.


그러나, 어른이 되며 세련성숙을 받아들이며

그것들을 하나씩 버린다

무얼 쫒는지도 모르다 그만 헐값에, 보물을 내주고 만다

버린 기억은 나지 않는데, 어느 순간 내 안에서 사라져 있다.



그 보물을 버리지 않았거나사라져가려는 그것을 되살리려 

곡진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예술가라 불린다


예술가 속엔 아이가 산다.

 




또 아이는 탐험가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매일 새로운 세계로 떠난다

길을 정하지 않고, 정다운 친구들과

만나는 모든 것과 인사하며, 어디든 간다.


전체가 한 편의 시이기도 한 이 이야기에선 

작가님 특유의 조곤조곤한 리듬감이 딱

아이들의 귀엽고 당당한 발걸음을 닮았다.






실은 설레고 바늘은 기민하다

땀의 단위로 그려지는 선의 움직임

그림책걸었어

균질적이지 않아 오히려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바느질 선으로

빗방울처럼 반짝이는 걸음결로 한 발짝씩 아이들의 세계를 걸어간다.

모든 세계를 거친 다음 꿈속으로 느릿느릿 들어간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꿈의 지평과 해저와 창공을 두루 걸어

다시 꿈의 입구로 기어드는 아이의 하루

어른이 되며 얻은 모든 것들을 다 주고라도 다시 살고 싶은

그 하루를 담은 작품이다







인스타에서 텀블벅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보자마자 매료되어 곧장 후원했던 책

실물이 도착했을 때,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더 경이로워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로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의 마음으로 그린 듯한 그림, , 작은 이야기들. 전부 다 탐났다

소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작가님의 책이라면 다 보고 싶다

모든 조각이 그렇게 소중할 수 없다

진짜, 아이-예술가를 만난 것 같다.








이정덕. 우지현 지음

어머니와 딸의 협업이란 것도 아름답고 부럽다

나도 엄마와 뭔가 콜라보할 거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걸었어 #우지현작가 #이정덕작가 #어떤우주 #그림책 #바느질그림책 #아이와함께 #그림책추천 #핸드메이드그림책 #그림책서평 #텍스타일아트 #동심회복 #어른을위한그림책




비를 맞으며 춤을 추며 걸었어.
방울방울 걸었어. 첨벙첨벙 걸었어. - P14

달을 따라 달빛 속을 걸었어.
별을 따라 별빛 속을 걸었어.
어둠을 헤치며 노래를 부르며 걸었어.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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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친목 - 램 카페에선 외롭지 않다
하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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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상념을 따라 펼쳐지는 램카페의 사계. 첵 속의 음악들도 하나하나 찾아 bgm으로 틀어놓고 페이지를 넘겼다. 스타일리시한 글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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