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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3 - 금융 하이 프런티어 화폐전쟁 3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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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국사에 녹여낸 헤게모니 다툼, 근래에 더 부각되는 자원전쟁,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전쟁 - 화폐전쟁
 

 

도대체 저자는 어떤 공부를 한 사람이길래 이렇게 엄청난 논픽션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것인가.

 

정보공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후, 금융, 의료, 정보보안,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까지...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 처럼 보이는 저자의 프로필은.

보다 더 본질적으로 시스템을 움직이는 요인을 찾아내고야 말 수 밖에없는 배경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이 책이 중화사상에 기반한, 이른 자 중국자뻑 논픽션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점점 읽어가면서, 스토리를 구성한 저자의 의도는 꽤 근거있는 사실들과 있을 법한 가정을 결합시켜

우리가 알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는, 그러나 현재진행형인 거대한 시스템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그 시스템을 '금융 하이 프론티어'라고 부른다.

저자의 주된 주장은 육해공의 군사영역을 넘어선 금융이 국경개념에 추가되어야 할 중요 영역이라는 것이다.

 

 

역사라는 것은 어차피 어떤 안경에 의해 해석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저자가 중국사를 새롭게 해석하는 틀은

화폐이다. 화폐의 흥망성쇠를 따라 새로운 눈으로 분석한 중국사에서는

흥미롭게도, 소셜네트워크가 등장하기 이전 이미 하이클레스 인맥 네트워크가  자본, 권력, 독점 등과 결합하여 시장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잉여자본이 타인의 기회를 좌지우지할 수 잇는 또 다른 권력으로 변환되며, 국경을 넘기 시작한 금융은 점차 한 나라의 운명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거대 시스템으로 바뀐다. 또한 이를 일찍이 간파한 몇몇 선견자들은 소위 모든 것이 총동원된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무기들을 개발시켜 나간다.

 

이 무기들은 사용자에 따라, 다른 사람을 죽이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는 것이

역사에서 보여지는 공통점이다.

 

특히 정보사회가 고도화되면서 금융과 IT의 결합이 심화될 수록, 선한 금융으로 기회를 분배하는 조정자 역할을 할 사람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악한 마음을 품고 금융 무기를 사용하는 자들의 손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저자의 주장을 따르면... 은이다.

은에 관한 저자의 몽상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는 있지만, 첨단 IT의 발전과 심화되는 자원전쟁을 고려할 때,

충분히 있을 법한 가정과 이야기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은 기본적으로 분배 작업이고, 기회제공을 통한 미래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합의된 욕망의 놀이터, 자본주의 시장의  양날의 검이 바로 금융이다.

 

 

이 책을 통해, 금융의 양면을 추정하고... 선한 금융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전사가 되야 겠다고 마음먹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새로운 현대사가 쓰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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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350년 동안 세상을 지배한 메디치 이야기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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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한 지혜자들이 알았던 삶의 통찰력을 훔쳐보다.

 

350년간 세상의 리더로 많은 영향력을 끼친 메디치 가문이 공유한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메디치 효과"를 비롯하여, 메디치 가문을 조명한 책들이 일전에 다수 출간된 적이 있다.

 
인문과 과학의 통합. 르네상스적 사고의 부활이 요구되는 현재. 

 
이 책은 통섭의 마인드를 가치로 환원하고, 현실 영향력을 발휘한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경영학적 관점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야흐로 정치가와 기업가의 덕목이 중첩되는 시대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더이상 정치가만 탐독해야 할 고전이 아니다. 

 
"인간이란 매우 부드럽게 대하거나, 아니면 아주 강하게 짓눌러야 한다. 인간은 가벼운 상처를 입으면 복수를 하지만, 아주 치명적인 상처를 입으면 감히 복수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처를 입혀야 할 경우에는 상대방의 복수를 염려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주 철저하게 짓눌러야 한다." p 262

 

마키아벨리에 대한 오해가 아직도 많은 듯하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선한 도덕론자에 머물지 않고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의 본성이 동물원처럼 작동하는 권력투쟁의 현장은 결국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의 추가적인 주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령 "존경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라."
"단 지도자는 두려움의 대상으 되어야 하지만 증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기업현장에서 도덕적으로 올바른 가치를 현실에 맞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실현시키는 과정에서는 인간본성과의 지혜로운 싸움이 필요할 것이다.
지혜자의 통찰을 실현시키는 것은 도덕론자의 수준에서 머무는 것 '넘어서의 그 무언가'가 더 요구되는,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넘어서의 그 무언가'를 펼쳐내고 있다.
시대를 관통하여 생존하기 위해서는 연속성을 지탱할 만한 그 무언가를 겸비해야 한다.
그것이 350년간이나 메디치가의 영향력이 살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늘 위기가 찾아오며, 가만히 있어도 공격으로 생존이 위태한 시기에는
힘의 균형을 창조해내는 것이 생존의 비밀일 것이다.  (p. 55 - 힘의 균형을 창조하라.)
친구와 적이 뒤섞인 세상에서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아첨하는 자의 말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직언하는 자도 곁에 둘 수 있는 관용과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융합은 이질적인 것들의 만남에서 발생한다. (p. 72 - 메디치 효과, 생각의 빅뱅을 유도하라)
이것은 나와 다른 것을 피하지 않고 듣고자하고 만나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다.
이것은 관용의 리더십의 바탕으로 이어진다. (p. 124 - 관용의 리더십 피에로 데 메디치)

  

위기에 관한 특별한 상태가 아니라 삶의 현실, 늘 있는 상태 그 자체라는 것을 인식했던 메디치 가문은 '위기 상황을 무언인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상태로 보지 않았던' 메디치 가문의 위엄과 태도에서 지성의 힘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p. 142 - 탁월한 위기 경영, 위대한 자 로렌초)


인간은 누구나 괴물이 될 수 있다.  위대한 자를 모함하고 암살하려는 시도와 음모는 역사에서 과거도 있어왔고 현재도 그러하다.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니체가 말했다. 메디치 가문은 지혜위에 더해진 위엄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힘은 괴물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p. 151 - 지혜의 힘은 괴물을 이긴다.)

 

'민첩하고 교활한 지성' 위에 '임기응변의 능력' 그리고 '위엄'이 더해져야
일상적인 위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도덕론자와 이상주의자가 현실주의자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때를 기다리며 미래를 꿈꾸다. (p. 154 밑바닥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레오 10세)
절치부심, 와신상담, 권토중래  전부 때를 향하여 기다리고 인내한다는 의미를 공통적으로 내포한다.
위대한 자는 성실성을 전제로 완성된다. 아무리 감각이 뛰어나고 탁월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때를 기다려서 나서야 함이 영속성의 요건이라는 것을 메디치 가문은 보여준다.
스스로 절망의 시간을 보내면서라도 미래를 꿈꾸며 기다릴 수 있는 자.가 될 때
때가 왔을 때 현실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서 있는자 넘어질까 조심하라. (p. 193)
리어왕와 맥베스에서는 위대한 리더의 갑작스러운 멸망을 말한다.
멸망의 원인은 왕왕 스스로의 모럴 해저드에서 기인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영향력이 정점에 있을 때, 내면의 힘의 균형을 다스리지 못한자는
더욱 기고만장해졌고, 그만큼 게을러졌다.
부적절한 관행이 당연해지고, 심판의 순간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파이널 터치와 디테일 완성의 중요성 (p. 221 - 로렌초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아이디어가 넘쳤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다시 조명하면,
그가 미완성의 작품을 많이 남겼고, 이것은 이상은 높되 완성되지 못한 천재의 굴욕이 불인정과 실패로 끝났음을 보여준다.
메디치 가문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힘이 유동적으로 파도를 타고 치는 현실세계에서 일이 성과로 이어지고, 이상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완성을 향한 디테일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한결같은, 늘, 변하지 않는"이다.
영속성과 지속가능성의 비밀에는 현실 세계의 힘의 원리를 간파한 메디치 가문의 통찰력이 있었다. 그들이 추구한 융합적 사고와 인문학적 바탕이 현실세계에서 영향력으로 치환될 수 있었던 비밀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권력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의 속성을 아는 자는 대립과 분쟁도 중재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얻어 천하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메디치 가문의 350년 영향력이  말해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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