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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체스터의 법칙
이영직 지음 / 청년정신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군사학 부분에서 자주 언급되는 '란체스터 법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현대 전쟁에서 거의 맞아들어가는, 그래서 전략적 수준에서 많이 이용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화두, '란체스터의 법칙'과 x와 x^2의 이야기를 경영계의 사례들로 치장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수학적인 모델과, 이걸 좀 두루뭉실하게 끌어다 해석하는 기업 사례들은 보기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또 경영전략적 관점에서 좀 더 너른 시각을 보여주는 편이다.
하지만, 앞서 여러 리뷰어들이 말했듯이, 방만하게 끌어다 놓은 사례들 때문에 이야기가 좀 중언부언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필자의 글 실력 덕인지 중언부언하다 못해 읽는 사람이 열받아 책을 집어던질 수준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양에 집착하려 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경영이 아닌 군사적 견지에서 접근하려는 사람들은 앞의 수십 페이지를 빼고 나면 완전히 뒷통수 맞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다.
그래도 마케팅이나 경영전략에 대해서 뭔가 이야기거리를 얻고 싶은 분들이나, 흔한 경영서적들에 '뭐가 이리 복잡하노?'를 연발하는 사람들(그래도 제곱근 정도는 알아야 하지만)은 한번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어볼만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