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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왜 그리 광분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회는 필연적으로 변화한다. 기술발전이든, 권력의 이동이든, 패러다임의 변화든, 재벌총수가 죽어서든 등등 어떠한 이유로든 변화는 일어나고 그 변화는 사회를 이루는 모두에게 이어진다. 이는 상식이다.
추상적으로 머리에 가지고 있기만 한 혁신이라는 것을 눈앞에 꺼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한 20분만 할애하면 이 책을 읽고서 '아 나는 변화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몇일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이런 변화라는 것을 머리속에 집어넣고 못질해 버릴 것이다. 변화라는 것은 그저 입으로 되뇌이고 글로써 보는 것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도전하고, 계속적으로 스스로를 연마하며, 다시 자기를 반성(되돌아 보기)하는 것이 변화이다. 그저 책 한번 봤다고 이런 마인드가 깔려질거라 생각하는 것은 이 신드롬에 휩쓸린 사람들 대다수가 가진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변화라는 것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위로 뛰어다니고' 라 노래불렀을 때 부터 계속되었다. 하지만, 당신은 도데체 바뀐게 무엇이 있는가? 이런 책따위를 사보고, 남에게 권해서 변화하라고 촉구하기 전에 스스로 움직여라.
이 책의 내용은 너무나 빤하다. 제목만으로도 자기가 할 말을 다 해버리고 있고, 내용은 요약하면 A4 한장에서 두장이면 끝날 것이다. 이런데 돈 만원 가까이 쳐박지 말고 다른 책을 보라. 그게 더 변화에 접근할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