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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 -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도 묻지 않았던 43가지 진실
스티브 맥베이 지음, 김소희 옮김 / 터치북스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paradigm shift.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하나님을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사람이나 모태 신앙이나 그럴싸하게 진실로 포장된 것들과 정답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것들을 묵인해 왔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과거 영어 공부를 할 때 문장을 해석하는데 있어 해석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 오역하는게 더 위험하다고 들었다. 신앙을 갖는 것에도 마찬가지다. 잘못아느니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
각 장을 넘길때마다 가슴 한 구석이 아파오는 느낌을 받았고 세세하게 파고드는 저자의 논증을 읽을 때마다 막혔던 통로가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고 습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의심은 했어도 이내 돌아섰고 방관자가 됐었다. 저자가 '거짓말'이라 부르는 것은 43가지나 되나 요점을 정리하면 몇 가지로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중심적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인간은 신앙에도 욕심을 부리고 좀 더 열심히하면 자신이 움직이면 신도 반응해 주실거라는 생각이 만연했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정반대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분으로 부터 오며 우리 관계의 모든 것을 관장하신다. 인간은 택함을 받은 것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와 장소, 적절한 방법으로 자연적으로 움직이게 되어있다. 하나님의 운행하심아래 모든것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간은 인간의 존재를 개별적으로 생각한다. 신과 비교하려고 하고 신과 같은 객체라고 보고 존재의 가치를 중하게 생각하지만 우리의 존재 자체가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되며 그 분의 권새와 성향까지 모든 것이 같다. 인간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으며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그 존재의 위치를 잘 생각해야 한다.
몇 가지를 더하면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은혜에 의해 설계되었다. 책에서 은혜를 '복음의 DNA'라고 표현한 것이 가슴 깊이 와닿는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우리의 현재 삶도 없다 그리고 책은 율법주의를 지양할 것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현재를 사는 인간에게 거대한 척도이며 잊지 말아야할 일이다. 구약과 신약은 우리에게 말하는 바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우리 죄를 사하고 이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한다.
기독교 서적을 접할 때마다 주변의 크리스찬들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을 갖지만 이번 책은 의미가 좀 다르다. 우리의 사고 자체를 뒤 흔들고 제대로 앎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오해를 바로 잡는것이 가장 힘든 일이지만 저자는 성경의 구절을 덧붙이며 독자들의 심연까지 들어온다. 지금도 하나님과 성경, 기독교라는 종교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성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읽게 하시고 이해하는 정도도 다르겠지만 필요한만큼 이해시킬 것이다. 하나님의 운행하심에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이땅에 구세주로 오시고 인류에게 거대한 축복을 내려주셨음에 감사드리며 이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