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 예비 저자를 위한 헛수고 방지책
김태한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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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이기는 하지만, 이미 저자의 이전 책, '기획자의 책생각'을 필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1525893372



그런데 이번 책은 제목부터 빵터집니다.

거기에 매크로(?)로 무한반복으로 부탁하는 겉표지의 제목.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마지막으로 출판기획자 댕출판씨의 하루가 담긴 카드뉴스까지.



자연스럽게 목차를 훑어보게 됩니다.

책쓰기의 실질적인 효과와 글쓰기 팁에서부터 출판시장 상황과 투고, 홍보까지 기존의 책쓰기와는 완전히 다른 구조와 전개가 강한 흡인력을 가집니다.

역시 책쓰기 기획자는 다릅니다.

마치 영화를 보기도 전에 예고편에 훅 빨려드는 기분입니다.

★ 책을 출간하는 저자에게 교과서이자 best practice

★ 작가를 넘어서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책

★ 책을 왜 쓰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되짚게 하는 책

2년동안 글쓰기 책 20여권, 책쓰기 책 10여권을 읽었습니다.

‘이 분은 정말 제대로 책을 출간해보신 게 맞나?’하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글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작가 칭호를 유지하고, 이 것을 ‘인정’받고 있다고 착각하고, 대우받길 원하는 꼰대의 모습이 책을 통해 읽혀버렸습니다.

재미없는 책을 출간하고, 들어도, 안 들어도 별차이가 없는 강의를 하고...

책의 효용이 자신의 명함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상상을 버무린 비난이지만, 반면교사의 핵심사례가 된 책이었습니다.

최근 읽었던 ‘직장인 최종병기 책쓰기’란 책은 ‘편집자’가 쓴 책이어서 색달랐습니다.

이제껏 저자, 창작자로서의 관점으로 기술된 책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https://blog.naver.com/nezumi0712/222422947788

이 책도 그렇습니다.

저자는 ‘출판기획에이전시‘ [책과 강연]을 운영하고 있는 출판기획자입니다.

단순히 책을 출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고를 받아 출간을 기획하고, 책 출간 이후에는 책 홍보와 저자 강연까지...

책 출간에 관한 제네럴리스트입니다.

저자는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 ‘겨우’ 5년차 출판기획자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한 가지 일을 해 온 분들의 ‘혜안’도 부럽고 탐나지만,

그보다는 저자의 ‘깨어있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원고를 마무리할 때까지 겨우겨우 글을 써내는 것이 90%이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 이후 비즈니스를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로 탈고를 끝내고 이제 좋은 출판사를 만나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 희망에 찬 착각을 하는 저자는 많을 것입니다.

한 해에 6,000권이 넘는 책들이 출간되는데 그 중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은 10% 정도뿐일 겁니다.

‘내가 UDT가 된 이유’를 집필한 홍지재님은 블로그에서 자신의 책이 온라인에서 고작 100권이 팔렸을 때 ‘베스트셀러’라는 딱지가 붙었다고 합니다.https://blog.naver.com/hhhongjj/222445118948

첫 책을 집필한 저자라면 인스타그램에 피드를 남기고 기뻐하게 해 줄 저 ‘베스트셀러’라는 딱지조차 한없이 알량하다는 차가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 출간을 꿈꾸고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출판사 이름을 틀리게 적어서 투고한다고?

에이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있나?’

‘이쯤이면 나도 준비된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얼마나 대단한 ‘자만심’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저는 눈을 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태한 작가분께서 적어주신 문장입니다.

기회를 기획하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남겨둘 문장]

이슬아 작가의 사례를 보며 배운 것이 있습니다.

책만 팔아서는 수익을 남기기는 어렵지만, 책을 비즈니스와 연결하면 목표 달성 속도가 곱절 이상은 더 빠르다는 것입니다. 25p

글을 쓰는 이유를 네 가지로 나눠보았습니다. 첫째는 기록의 희열, 둘째는 경제적인 자유, 셋째는 지적 우월감, 넷째는 배움에 대한 보람입니다. 33p

지금 여러분이 책을 쓰고 싶다면 자신이 왜 글을 쓰려는지, 글쓰기가 내 가치관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줄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글쓰기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고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글을 쓰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39p

실제로 첫 책을 출간하고 나서 상당 시간이 지나 두 번째 책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의 사람이 첫 책을 집필한 당시로 되돌아갑니다. 다시 말해 글쓰기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지경이라는 뜻입니다. 글은 오늘도 쓰고 내일도 쓰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글쓰기 실력을 높이는 일입니다.46p

중요한 것은 글쓰기 책 10권을 통독하는 것보다 단 한줄이라도 스스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한다며 온갖 보조제를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그것이 말 그대로 ‘보조제’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47p

웬 출판 시장 현황이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법이죠. 내가 진입하려는 시장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알아야 내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65p

대한민국의 출판사 수는 62,983곳입니다. 치킨집은 25,687곳,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은 37,000여개가 있습니다.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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