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 리워드 크라우드 펀딩 - 누구나 따라하는
오경철.황란.김한울 지음 / 성안당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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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물품 구입을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일반 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단순히 제품정보를 보려면

제작자의 길고 긴 이야기를 읽어봐야 하는 것이

‘그래서 얼마인거지?’ 하며 급한 성격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그 이야기를 찬찬히 읽다보면 제품의 진가를 알게 됩니다.



최근에 읽었던 [2시간 영문법]이나, [누구나 책쓰기] 같은 책이 와디즈 펀딩을 통해 제작된 사실도 알게 되니,

언젠가 책을 출간하는 날이 오면 이 방법도 알아두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펀딩을 통해 구입한 제품들은 속지 탈착식 노트와 항상 들고 다니는 텀블러입니다.

탈착식 노트는 이제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서 상시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2탄으로 드로잉 노트 출시 소식 알림이 왔습니다.

실제본, 노트(저널) 형태의 스케치북을 항상 휴대하면서 그림을 그립니다.

가끔 괜찮은 그림이 그려지면 선물하곤 하는데, 스케치북의 그림은 뒷그림들이 함께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절취선이 들어가있는 제품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속지 리필식 드로잉 북은 희소식이었습니다.

펀딩에 참여하면 매번 단품만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세트로 구성된 5만원이 넘는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SNS 이벤트에도 참가하고, 까맣게 잊은 채 두 달이 지났습니다.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펀딩이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아마도 종이가 실패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수채화를 그리는 저에게 필요한 것은 ‘300g의 믿을 수 있는 수채화 종이‘였습니다.

펀딩 사업자는 철제 바인딩이 특화된 제품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작 본질인 ‘종이’에 대한 선택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인지도가 높은 좋은 종이를 넣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정리해서 펀딩한 사업자분에게 메일을 드려야겠습니다.




이렇게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기도 하는 부분이 바로 펀딩의 큰 장점입니다.

또 다른 하나 텀블러(펀딩 플랫폼이 아닌 컵)는 ‘와디즈’를 통해 펀딩으로 구입했습니다.

해외 생산제품을 국내유통판매사업자가 펀딩의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괜찮은 제품을 해외직구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유통판매업자는 일정 물량 이상의 판매량을 확보한 후 생산업체에게 저렴하게 받아올 수 있습니다.

1차 펀딩에 참여해서 제품을 받은 후 만족해하고 있는데, 아직 상시구매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더군요.

국내총판업체의 홈페이지는 있지만, 온라인숍에 등록된 제품이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펀딩에 다시 들어가보니 3차 앵콜펀딩을 하고 있군요.

성공적으로 앵콜펀딩까지 성공한 제품을 정작 사업자 홈페이지가 아닌 펀딩을 통해서만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만큼 펀딩플랫폼의 장점이 많은가 봅니다.



처음보는 독특한 형식? 구성? 모양? 형태를 띈 책입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제품은 있으신 분 1권], [제품도 없으신 분 2권]이 앞뒤, 상하가 바뀌어 서로 맞은편에 맞대어져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도 힘드네요)

앞표지 위를 기준으로 시작하는 1권, 뒷표지 아래를 기준으로 시작하는 2권이 서로 등을 맞대고 붙여져 있는 형태입니다.

저자는 투인리브의 대표, 이사, 그리고 디자인팀장입니다.

같은 회사의 세분이 함께 집필한 것이 독특합니다.

투인리브, 신생벤쳐기업을 컨설팅하고, 인큐베이팅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http://toinlive.com/

아마도 이 책은 투인리브와 함께 하려는 신생벤쳐기업을 위한 매뉴얼처럼 기획되어졌을 것 같습니다.

신생 벤쳐기업에 투인리브가 직접 투자하지 않고, 이 책을 통해 와디즈 등의 투자플랫폼의 지원을 받는 방법을 소개할 때 이 책 한 권을 건넬 것 같습니다.

적어도 신생기업을 지원하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안내하는 기획/상담 직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 같습니다.

1권, 제품이 있는 경우는 총 8장으로, 크라우드 펀딩의 개요와 장점, 와디즈에 가입하고 제품 스토리를 작성하는 펀딩 오픈 준비과정과 펀딩 오픈 후 마감정산 및 제품 발송, 마지막으로 와디즈의 유용한 지원서비스까지 기술되어 있습니다.



개요부분의 크라우드 펀딩의 정의와 종류, 국내규모 등은 스킵하지 말고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해야 하는 이유‘는

1.브랜드 확립가능

2.리마케팅 효과

3.제조/양산계획 수립가능

4.온라인 시장경험

5.초기 소비자 확보

6.고객피드백 으로 설명합니다.

말그대로 크라우드 펀딩은 사업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머릿속에 있던 사업을 ‘투자만 받으며 대박날거야’라는 식의 단순한 ‘희망’이 ‘가능성’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시험대 위에 올리는 방법입니다.

각 장마다 실제 펀딩을 진행한 제품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바탕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세 개의 프로젝트, 레진아트 키트와 영화카드 교구, 그리고 투인리브가 직접 상표까지 달고 판매하고 있는 손소독제를 프로젝트로 1권과 2권에서 예로 듭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각종 홍보비, 인쇄비 등의 현실적인 금액까지 표기되어 있어서 막연하게 가늠하던 초기투자비 등의 불투명함이 확 걷혀집니다.

실제로 홍보비나 포장비 등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이 많이 발생하더군요.

2권 제품도 없으신 분도 같은 사례로 기초부터 다시 되짚습니다.

펀딩 이전에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해 본 경험이 없으신 분이라면 2권부터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업‘기획’의 전개와 유사합니다.

세 가지 프로젝트 사례를 각각 소개합니다.

사업성을 점검하고, 컨셉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부터 실제 샘플을 제작한 후 펀딩을 위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펀딩을 시작하고, 펀딩을 진행하면서 염두해야 할 이벤트 진행, 끝난 후 제품을 발송하는 것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정표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참고서같은 책입니다.

마치 중고등학교 참고서처럼 ‘요약, 팁, 핵심’같은 주석까지 달려 있어 이해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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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맨 2021-09-0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가 너무 멋지네요...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집필되었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가 너무 정확하고 길어서 더 놀랐네요.^^*
저자ㅡ 오경철 ㅡ